전소미 vs 최예나, 논란에 대응하는 스타들의 자세

김유림 기자 2023. 8. 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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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전소미가 신곡 'Fast Forward'(패스트 포워드) 뮤직비디오 트레이싱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전소미의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은 지난 9일 "전소미의 새 EP 앨범 타이틀곡 '패스트 포워드'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타 작품의 캐릭터와 외형이 유사하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즉각 검토했다"며 "해당 장면을 삭제 및 수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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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논란에 휩싸인 가수 최예나와 전소미의 상반된 대응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텐포드 호텔에서 진행된 ENA 예능 '혜미리예채파'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가수 최예나와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프라다 트로피코 팝업스토어 오픈 기념 포토콜에 참석한 가수 전소미. /사진=임한별 기자
가수 전소미가 신곡 'Fast Forward'(패스트 포워드) 뮤직비디오 트레이싱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전소미의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은 지난 9일 "전소미의 새 EP 앨범 타이틀곡 '패스트 포워드'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타 작품의 캐릭터와 외형이 유사하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즉각 검토했다"며 "해당 장면을 삭제 및 수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은 교체될 예정이며 소속사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전소미 측은 "소속사로서 작품에 대해 더 면밀히 살피지 못해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위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전소미는 지난 7일 새 EP 앨범 '게임 플랜'(GAMA PLAN)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패스트 포워드'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시끌별 녀석들'의 메인 캐릭터인 '라무'와 유사하다며 트레이싱 의혹이 제기됐다.

트레이싱은 원본 위에 새 종이를 얹어 선을 따라 그리는 작업으로, 전소미의 뮤직비디오 속 등장하는 캐릭터와 '시끌별 녀석들' 캐릭터의 윙크하는 표정, 속눈썹, 얼굴선 등이 대체로 비슷한 그림체를 나타낸 것. 특히 컴백 직후 저작권 이슈, 오마주 논란에 휘말렸던 최예나 사례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가수 최예나는 지난 6월, 두 번째 싱글 '헤이트 XX'(HATE XX)를 발매했으나 타이틀곡 '헤이트 로드리고'(Hate Rodrigo)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헤이트 로드리고'는 최예나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팝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에 대한 선망과 귀여운 질투를 표현한 노래다. 그러나 실존 인물인 팝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이름을 차용하며 '증오' '혐오' 등 강한 부정의 의미를 담은 'Hate'를 쓴 것은 너무 과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후 '헤이트 로드리고' 뮤비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에서 상표권, 초상권, 저작권을 침해한 소지가 있음을 발견하고 비공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예나는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활동을 일주일 만에 종료했다.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소속사는 한 달이 넘게 흐른 뒤 "'헤이트 XX'와 관련해 팬 여러분에게 아티스트와 앨범 활동 관련 내용을 조속히 안내드리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당사를 향한 팬 여러분의 애정 어린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더욱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최예나의 안일한 대처와 달리 신곡이 발표되자마자 예상치 못한 카피 이슈가 생겼지만 재빠른 사과로 해당 사건을 일단락시킨 전소미. 발빠른 대처로 전소미는 무리 없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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