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익 은닉’ 천화동인7호 관련자 압수수색

김정석 기자(jsk@mk.co.kr) 2023. 8. 1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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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상 대표 2명의 주거지 등이 대상
檢, 범죄수익 운용 관여 및 증거인멸 여부 정황 포착
방송기자 배씨, 김만배와 오랜 친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출처=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7호’ 실소유주 배모씨의 지인들을 압수수색 했다.

10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배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서류상 명의자 등 2명의 주거지 등을 이날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배씨의 지인들이 121억원 상당의 범죄수익 중 일부를 사용·은닉하거나 관련 증거를 인멸하는 데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천화동인 7호 명의로 대장동 개발 사업에 1000만원가량을 출자해 약 121억3000만원을 배당받았다.

방송기자 출신인 배씨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1~2012년 김씨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일당에게 소개하는 등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배씨가 이런 인연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했고 범죄수익인 점을 충분히 알고도 개발이익을 챙겼다고 보고, 지난달 27일부터 그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여러 차례 소환해 수사해왔다.

검찰은 배씨가 이러한 인연을 통해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했고 범죄수익인 점을 충분히 알고도 개발이익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그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여러 차례 소환해 수사해왔다. 천화동인 1∼7호가 배당받은 약 3500억원은 배임·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범죄로 챙긴 범죄수익이라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배씨는 2014년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선을 위해 언론에 ‘허위제보’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2014년 6월 지방선거 직전 이른바 ‘형수 욕설 파일’이 공개되며 선거 판세가 이 대표가 불리해지자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씨 등이 경쟁자인 새누리당 신영수 후보 가족에 대한 허위 사실을 제보했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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