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꿀 8가지 심리 도구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변지영 지음 / 더퀘스트 / 240쪽 / 1만 6800원)
후회는 줄이고 실행력은 높이는 자기조절 심리학
미래의 나를 구하기 위해 꾸준히 실행할 방법들

임상·상담심리학 박사인 저자는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현재와 과거에 대한 해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과거를 무거운 짐처럼 들고 다니는 사람, 미래에 대해 막연하고 추상적인 고민이 가득한 사람에게 '미래자기'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미래의 나'를 뜻하는 미래자기는 후회를 줄이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자기조절의 핵심이다. 미래자기와 현재의 내가 가깝게 공감할수록 더 나은 선택을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선택은 우리 일상과 밀접한 자존감, 인간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미래와 현재의 내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날들이 달라진다.

책에서는 삶을 바꿀 8가지 심리 도구를 제시한다. 바로 미래자기와 심리대조, 인지제어, 습관설계, 해석수준, 자기효능 기대, 마인드셋, 우선순위다.

꿈을 현실로 이뤄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꿈과 현실 간 '불일치를 부각'시켜 뇌를 준비시키는 전략 '심리대조'에 있다. 심리대조를 통해 '미래의 나'를 공상이나 백일몽처럼 여기지 않고,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을 세워 이를 실행함으로써 '실행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심리대조는 성공 가능성 유무와 관계없이 실행력을 키울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또 여타 이유를 배제하고 상황과 행위를 바로 연결하는 '실행의도'를 심리대조와 결합하면, 좋은 행동을 즉각 실행하고 지속하는 효과가 더욱 커진다.

저자는 좋은 습관을 기르지 못하는 것은 의지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 결함의 문제라고 단언한다. 집에서 30분 걸리는 헬스장이 아니라 5분 거리 헬스장을 찾고, 현관문 앞에 바로 운동복과 운동화를 두어 '집에 오면 바로 운동복을 들고 나간다'를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동 실행을 통해 불필요한 싸움을 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선제적 자기조절'이 습관 설계의 핵심이다.

차의과대 의학과 박사인 저자 변지영은 신경과학의 최근 발견들을 토대로 심리학 이론을 재해석하는 작업과 동시에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과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번역했다. 저서로는 '내 마음을 읽는 시간'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