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법에 실내 온도 26도…대형마트 찾은 시민들, "덥다"VS"적당"

김지선 기자 2023. 8. 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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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 따라 대형마트 내부 온도가 26-28도로 유지되고 있다.

10일 대전지역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실내 온도는 26-28도 사이를 유지 중이다.

개방형 냉장고가 있는 코너는 온도가 24도까지 내려가기도 하지만, 그 외 공간들은 대부분 26도와 27도 사이다.

여름철 습한 날씨에도 마트 내 온도가 높은 것은 실내 냉방 온도를 26도 이상(판매시설 및 공항의 경우 냉방 온도는 25℃ 이상)으로 정한 '에너지 이용 합리화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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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지역 마트 실내 온도 26도…시민 반응 엇갈려
에너지 이용 합리화법, 오른 전기요금에 몸 사리는 마트들
10일 오후 대전지역 한 대형마트의 실내 온도가 26-28도 사이를 유지하고 있었다. 김지선 기자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 따라 대형마트 내부 온도가 26-28도로 유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폭염으로 고통받는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아쉬운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10일 대전지역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실내 온도는 26-28도 사이를 유지 중이다. 개방형 냉장고가 있는 코너는 온도가 24도까지 내려가기도 하지만, 그 외 공간들은 대부분 26도와 27도 사이다.

또 일부 에어컨 바람 사각지대에 있는 곳은 28도 이상을 웃돌기도 한다.

특히 주차장의 경우 냉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데다 높은 습도까지 더해져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 있다. 실제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육상한 10일 오후 대전지역 습도는 95%까지 육박했다.

여름철 습한 날씨에도 마트 내 온도가 높은 것은 실내 냉방 온도를 26도 이상(판매시설 및 공항의 경우 냉방 온도는 25℃ 이상)으로 정한 '에너지 이용 합리화법' 때문이다.

올 여름 대전지역 마트에선 최근 부쩍 오른 전기요금 인상과 맞물리며 더욱 몸을 사리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유통업계들은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밀폐형 냉장고 설치, 영업시간 단축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밀폐형 냉장고 설치 등으로 인해 냉장식품 폐기율도 낮아지고, 일부 점포에서는 전기 사용량도 10% 가까이 절감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시민들 사이에선 실내 온도 제한에 따른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시민 박모(34) 씨는 "마트라고 하면 시원하다는 게 공식처럼 당연했는데, 올 여름엔 갑자기 마트가 시원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며 "이것저것 둘러보고 상품을 직접 비교해 고르러 굳이 마트에 오는 건데, 후덥지근하니 그냥 필요한 것만 빨리 사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최모(27) 씨는 "어딜가나 냉방이 너무 강해 여름에도 긴팔을 챙겨 다니는 편"이라며 "올해는 마트 냉방이 그렇게 세지 않아 오히려 편안하다. 여름에 더운 건 당연한데 이 정도 냉방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한편 물건 진열이나 카트 운반 업무를 담당하는 일부 직원들은 연신 땀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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