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되고 물에 잠기고…충북 태풍 피해 속출
[KBS 청주]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이례적인 경로로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충북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집중호우에 이어 또 한 번 시설물 피해 등이 잇따르면서 복구 작업이 장기화 될 전망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격히 불어난 계곡물에 마을과 연결된 다리가 침수됐습니다.
야영장을 찾은 학생과 보호자 등 50여 명은 마을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내부에 고립됐습니다.
[조성빈/영동군 고립지역 주민 : "이 안에는 지대가 높아서 안전하게는 있는 상태입니다. 비가 그치고 다리에 물이 빠지면 나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각 영동군 회동리에서도 하천물이 넘치면서 마을에 고립됐던 주민 2명이 구조됐고, 3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 소나무도 강한 비바람에 나뭇가지 일부가 부러졌습니다.
인근에서는 주택 지붕이 날아가 주민 2명이 대피했습니다.
영동군 주곡리에서는 경부선 기찻길을 지탱하는 흙이 쏟아져 한때 열차 운행이 멈췄습니다.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다리 중간 부분이 내려앉아 소방 당국이 긴급 통제했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충북지역을 관통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충북소방본부에는 나무 쓰러짐과 도로 침수 등 관련 피해 신고가 100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집중 호우에 이어 또 한 번 시설물 파손이나 농경지 침수가 잇따르면서 복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단양군 침수 피해 농민/음성변조 : "과수원에 나무를 새로 심었는데요. 아직 어린 나무라 물에 잠기면 나무가 죽을 수도 있거든요."]
충청북도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복구 작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영상편집:정진욱/화면제공:VJ 조재준·충북소방본부·보은군·조성빈·김경호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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