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기 강내이장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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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강 범람으로 청주 오송과 강내면 지역이 침수되자 가장 먼저 일어나 마을을 걱정하고 뛰어다닌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김철기(65·사진) 강내면 이장협의회장이다.
김 협의회장은 강내면에서 2만여평의 땅에서 농사를 짓는 농군이다.
김 협의회장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지역 안정과 화합"이라며 "주민들이 걱정하는 많은 것들을 위해 대처하고 방안을 찾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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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식수 공급부터 지역업체에 도움 청해
[청주]미호강 범람으로 청주 오송과 강내면 지역이 침수되자 가장 먼저 일어나 마을을 걱정하고 뛰어다닌 사람이 있다. 이런 사실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 주인공이 바로 김철기(65·사진) 강내면 이장협의회장이다. 김 협의회장은 강내면에서 2만여평의 땅에서 농사를 짓는 농군이다. 부지런하고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는 인물이다.
김 협의회장은 2만여평의 땅에 감자와 무를 심는다. 감자는 전량 농심에 납품한다. 감자 농사를 끝내면 무를 심는다. 올해 감자농사는 작년 대비 매출이 상당량 떨어졌다고 한다. 너무 더운 날씨 탓에 소출이 적었던 게 원인이다. 그래도 김 협의회장은 낙담하지 않는다. 천성이 착하고 너그러운 그는 하늘의 날씨를 어찌할 수 없으니 내가 손해보는 쪽이 더 속 편하다고 갈무리한다.
올해 강내지역은 많은 우여곡절이 쏟아졌다. 가장 큰 걱정은 침수피해를 입은 상가 주민들과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이다. 김 협의회장은 침수 피해를 입은 지난 7월 15일부터 하루도 쉰 적이 없다. 수백 곳을 찾아 다니며 피해복구에 전력을 쏟았다. 자원봉사자들에게 먹는 물을 건네주고 운송하는 일을 직접 혼자서 다했다. 그러다가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발로 뛰었다.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는 당장 먹을거리도 부족했다. 그래서 쌀 기증을 받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 다니며 도움을 청했다. 천만다행인 것은 김 협의회장을 아는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김 협의회장의 말에 동의하고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기증해 왔다. 피해가 가장 컸던 탓인지 많은 곳에서 기증과 기부가 이어지고 자원봉사팀들도 발 벗고 나섰다.
김 협의회장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지역 안정과 화합"이라며 "주민들이 걱정하는 많은 것들을 위해 대처하고 방안을 찾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전형적인 우리 아버지의 말투다.
감자농사가 잘 되지 않아 가슴이 아프지 않느냐고 했더니 "윤달이 낀 해에는 농작물 수확이 좋지 않다"며 날씨 탓으로 돌린다. 맑게 웃는 그의 모습은 보고 있으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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