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35m 강풍 피해 속출‥월파 피해는 없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역시 태풍의 오른쪽, 위험 반경에 들어선 부산에도 강풍이 불어닥쳤습니다.
시속 126킬로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나무가 뿌리째 뽑혀 나갔고, 주택의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하루 동안에만 5백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송광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차량 한 대가 낙동강변 도로를 내달립니다.
그 순간, 갑자기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달리던 자동차를 그대로 덮칩니다.
태풍 카눈이 몰고 온 강풍에 나무가 부러진 겁니다.
[조장수/운전자] "사이드미러는 유리도 다 나가고 뒤에 커버도 다… 일단 그냥 많이 놀랐죠. 이런 사고가 처음이라…"
부산 가덕도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시속 126km의 초강풍이 관측됐고, 부산 도심에서도 시속 108km 안팎의 돌풍이 불었습니다.
곳곳에서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전 8시 반쯤,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나무가 통째로 부러지며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막았고, 비슷한 시각, 동구의 한 공사장에서는 높이 10m, 길이 40m 공사장 가림막이 강풍에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6시간이 넘는 복구작업 끝에 이 안전가림막은 겨우 세웠지만, 계속되는 돌풍에 이렇게 주변 접근은 통제된 상태입니다.
부산 동래구, 동구, 사하구에서는 주택 외벽이 떨어져 나가 온종일 주변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하루 동안, 524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틀간 300mm 가까운 폭우까지 내리며 차량이나 주택에 고립된 3명이 구조됐고, 행인 2명이 넘어지거나 부딪혀 다치기도 했습니다.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 피해는 다행히 빗겨갔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당시 큰 피해를 입었던 부산 송도 해안가에서는 상인들이 직접 차수벽을 세우고 합판으로 상점 입구를 틀어막기도 했습니다.
지난밤 태풍이 시속 15km 안팎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면서, 상인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황부송/송도 해변 식당주인] "잠을 못 자죠. 대책을 해야 하니까, 혹시나 싶어서… 잠을 못 자고 우리가 24시간 (밖에) 계속 있습니다."
태풍 카눈이 몰고 온 초강풍에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해안가 교량과 도로 100여곳이 통제됐다 오후부터 정상화됐고, 안전지대로 대피했던 취약지역 주민 475명도 속속 집으로 귀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김욱진(부산), 이경수·이보문(부산) / 영상제공: 조장수·이미선·김나윤·최진환·공인준·전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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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손영원·김욱진(부산), 이경수·이보문(부산)
송광모 기자(kmo@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322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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