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세종시 낙화놀이 원더풀"…세종 영평사 찾은 잼버리 대원들 '엄지척'

곽우석 기자 2023. 8. 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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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놀이를 처음 봤는데 정말 편안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들어 인상적이었어요.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종시를 찾은 불가리아 잼버리 대원 스테판(Stefan, 17)군은 9일 오후 8시쯤 장군면 영평사에서 진행된 한국 전통문화 '낙화놀이'를 관람하면서 "나중에 주변 친구들에게도 꼭 체험을 권해주고 싶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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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찾은 불가리아 잼버리 대원, 9일 밤 낙화놀이 등 전통문화 체험
"건물 예쁘고, 문화 또한 흥미롭고 인상 깊어", "한국 다시 방문 원해"
불가리아 잼버리 대원 스테판(Stefan, 왼쪽)군과 잼버리 리더 아히레아스(Ahileas, 28)씨가 낙화놀이 후 엄지를 치켜들고 있는 모습. 사진=곽우석 기자

"낙화놀이를 처음 봤는데 정말 편안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들어 인상적이었어요.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종시를 찾은 불가리아 잼버리 대원 스테판(Stefan, 17)군은 9일 오후 8시쯤 장군면 영평사에서 진행된 한국 전통문화 '낙화놀이'를 관람하면서 "나중에 주변 친구들에게도 꼭 체험을 권해주고 싶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불가리아 대표단 37명은 지난 8일 새만금 대회장에서 세종으로 이동한 후 전통문화 공연, 도시 탐방 등 청소년 프로그램 체험에 나서고 있다.

이곳에서 이틀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들은 이날 우리나라 전통문화이자 세종시 대표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낙화놀이를 눈앞에서 생생히 지켜봤다.

'낙화유(落火遊)', '줄불놀이'로도 불리는 낙화놀이는 밤하늘에 흩어지는 불꽃을 관상하던 운치 있는 놀이로, 주로 뱃놀이나 시회·관등놀이 등에서 놀이의 흥을 돋우기 위해 행해진다.

세종에서도 지난 봄 열린 낙화축제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질 정도로 주민들에게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영평사에서 진행된 낙화놀이 모습. 사진=곽우석 기자


영평사 대웅전 경내에 나란히 자리 잡은 대원들은 고된 여정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낮선 동양의 이국 문화에 흥미진진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불교무용 중 하나인 '관음무'를 시작으로 막을 연 공연은 '바라춤'으로 이어지며 시선을 사로잡았고, 해가 떨어진 뒤 어둠과 함께 펼쳐진 '낙화놀이'로 절정에 달했다.

낙화놀이는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 진행된 탓에 길이 20여m, 폭 5m 프레임에서 약식으로 진행됐다. 프레임 상부에는 빗물을 막기 위한 천막도 임시로 설치됐다.

하지만 불씨주머니에 든 숯가루가 타면서 "탁, 탁"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흩어지는 불꽃은 깊은 울림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대원들은 연신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 들어 셔터를 눌렀고, 1시간여 이어진 공연이 마무리 되자 저마다 무대 주변으로 몰려들어 이야기 꽃을 피웠다.

불가리아 잼버리단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아히레아스(Ahileas, 28)씨는 "한국의 오래된 전통문화를 경험한 것이 가슴에 깊게 다가왔다. 대원들 모두 감동받은 모습이었다"며 "릴렉스(relax)" "피스풀(peaceful)" "원더풀(wonderful)" 등 탄성을 쏟아냈다.

행사도중 인터뷰에 응한 벨리나(Velina, 17)양과 칼로얀(Kaloyan, 17)군은 "세종시를 둘러봤는데 건물들이 모두 예쁘고, 문화 또한 흥미로웠다"며 "기회가 되면 한국에 다시 한 번 꼭 방문하고 싶다"고 전했다.

불가리아 잼버리단은 전국이 태풍 카눈 영향권에 접어들자 당초 예정됐던 계획을 바꿔 일정을 3박 4일로 연장했다. 10일 한국영상대에 마련된 숙소에서 영화관람 등 휴식을 취한 뒤 11일 서울 상암으로 떠날 예정이다.

불가리아 잼버리 대원들이 관음무를 관람하는 모습. 사진=곽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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