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서울 지역 강풍 우려…새벽까지 센 비 반복

[앵커]
다시 한 번 아는기자 문화스포츠부 기자와 카눈 이야기 이어가보겠습니다.

[질문1] 태풍은 이제 곧 서울로 올텐데 관통을 하겠습니까?

스치듯 지나겠습니다.

태풍 예상 경로를 다시 보면요.

전 시간대보다는 태풍이 서쪽으로 덜 치우치는 모습 보고 계십니다.

서울쪽 보다는 경기 동부쪽으로 곡선을 그리며 이동하겠습니다.

앞으로 2시간 후, 밤 9시면 서울에 근접합니다.

태풍은 방향을 바꾸면 통상 속도가 느려지는데요.

서울에 진입하면서 속도가 29에서 20km로 한번 더 낮아집니다.

느린 속도로 비바람이 꽤 오래 불 수 있어 피해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서울은 고비의 5시간을 잘 넘거여야 합니다.

[질문1-1] 비, 바람 중에 어떤 게 더 강할까요?

서울은 바람입니다.

기상청이 수도권쪽에 예상하는 최대 풍속은 24m정도인데요.

문제는 도심이다보니 빌딩숲입니다.

빌딩 사이에서 돌아 부는 바람까지 더해져 태풍 바람을 최대 2배까지 더 세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두 가지가 겹쳐져 오늘 밤 10시가 넘으면 순간풍속 33m까지 불 수 있다고 하고요.

이 정도면 서울의 역대 최고 바람인 31.5m를 넘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경우, 서울에서 가장 바람이 셌던 곳은 서울 중구입니다.

고층건물이 밀집된 곳이죠,

태풍이 와서 빌딩풍까지 더해진다면 서울의 기록적인 강풍이 될 수 있습니다.

초속 30m의 바람은 시속 108km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바람을 정면으로 맞는 수준이고요.

기차 탈선은 물론 성인 남성이 가만히 서 있을 수 없습니다.

최소한 오늘 밤에는 외출을 안 하시는 게 가장 최선일 듯 합니다.

[질문2] 오늘 밤 지나면 태풍의 영향은 괜찮아집니까?

아직 아닙니다.

5시간 이후, 서울은 빠져나가지만 평양으로 넘어가는 길 경기북부가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문제는 북한으로 넘어가는 새벽에 또다시 태풍 속도가 느려집니다.

만일 남북 접경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다면 임진강이나 한탄강 등 남북 공유하천 하류에 수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태풍이란 게 빠져나가도 비구름을 남깁니다.

후면에서 남은 강수대로 수도권 경우 새벽까지는 센 비가 반복되겠고요.

내일 오후가 되면서야 비가 완전히 끝나겠습니다.

태풍의 강도가 약해져도 우리나라를 그대로 관통하는 태풍입니다.

센 비와 강풍은 평소보다는 강하다는 겁니다.

끝까지 방심하지 마시고 심각성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현재 서울 동쪽으로 접근 중인 태풍 카눈 소식은 잠시 후 현장 기자 연결해서 다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 조현선 기자였습니다.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