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네덜란드 출신 K리그 특급 FW 몰락, 한국에서 영원히 퇴출되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일 "제10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수원FC 라스에 대해 출장정지 15경기 및 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의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맹은 "라스는 지난 7일 오전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라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수원FC로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수원FC는 올 시즌 6승 5무 14패(승점 23)의 성적을 올리며 K리그1 12개 팀 중 강등권인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9위 제주 유나이티드(8승 7무 10패, 승점 31점)와 승점 차가 8점으로 적지 않게 벌어져 있다. 물론 아직 13경기를 남겨놓긴 했다. 그러나 향후 더욱 치열해질 순위 경쟁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라스는 수원FC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핵심 전력이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를 거친 라스는 2020년까지 네덜란드 리그의 스파르타 로테르담에서 뛰었다. 이어 지난 2020년 1월 전북 현대에 입단한 뒤 그해 7월 당시 K리그2에 속해 있던 수원 FC로 이적했다. 하반기에만 5골을 터트리는 등 라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수원FC는 결국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2021년 라스는 더욱 펄펄 날았다. K리그와 FA컵 등을 포함해 18골 6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공격진을 이끌었다. 라스의 활약과 함께 수원FC는 14승 9무 15패로 돌풍을 일으키며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라스는 그해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되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34경기에 출전해 8골 7도움을 올리며 팀의 1부 리그 잔류를 도왔다. 올 시즌에도 라스는 9골 5도움으로 K리그1 공격포인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에서는 가장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 중인 라스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라스는 7일 오전 4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이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현장에서 라스가 붙잡혔다. 동승자는 없었으며, 다른 사고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라스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음주 측정 결과, 라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이었다.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현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처분 기준에 해당할 경우, 15경기 이상 25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및 800만원 이상의 제재금 징계를 받는다.
현재로서는 라스가 수원FC를 떠나 한국 무대에서 완전히 퇴출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에는 음주운전이 적발돼 퇴출된 외국인 선수로 전북 현대의 쿠니모토와 FC 안양의 조나탄 모야가 있었다. 쿠니모토는 지난해 7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며 물의를 일으켰고, 전북 현대는 결국 방출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시 연맹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쿠니모토에게 60일간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당시 전북은 "사안이 명백하고 위중하기에 선수와 상호 합의하에 조기 계약 해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당시 K리그2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던 조나탄이 소속 구단인 FC 안양으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았다. 조나탄은 4월 2일 경찰에게 음주 사실이 적발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조나탄 역시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에 달했다. 안양FC 구단은 "사안이 위중하기에 구단은 조나탄과의 계약을 조기 해지하기로 판단했다"며 방출 배경을 전했다. 당시에도 연맹은 조나탄에게 60일간 활동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어 "최근 타 구단의 사례와 같은 아무 조건 없는 계약 해지는 향후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10일 연맹 상벌위원회의 결과 이후 다시 한번 구단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결정하겠다. K리그의 모든 프로축구 선수는 공인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떠한 사유로도 음주운전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는 판단 아래 결정을 내렸다. 이번 일로 인해 수원FC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과 모든 축구 관계자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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