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KLPGA 두산 위브 챔피언십 1R 취소(종합2보)

권훈 2023. 8. 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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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0일 1라운드 경기를 취소하고 대회를 72홀에서 54홀로 축소해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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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으로 정상 경기 진행 불가 판단…54홀 대회로 축소
경기 진행이 지연되자 티잉 구역에서 기다리는 박민지, 박현경, 임희정.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0일 1라운드 경기를 취소하고 대회를 72홀에서 54홀로 축소해 치르기로 했다.

앞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하려던 1라운드 경기를 2시간 연기해 오전 9시 30분부터 첫 팀을 내보냈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는 비는 내리지 않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

일부 선수가 티잉 구역에 올라서서 바람이 너무 강하다며 티오프를 거부하는 소동이 빚어진 끝에 오전 11시 28분에 경기를 일시 중단했고 선수분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연 뒤 오후 1시에 1라운드 취소를 결정했다.

경기 중단 소식에 코스를 벗어나는 선수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티오프한 36명의 스코어는 말소됐고 11일 1라운드를 치른다.

KLPGA투어 대회가 기상 악화로 축소된 것은 이번 시즌 들어 세 번째다.

작년 12월 싱가포르에서 치러진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 최종 라운드가 낙뢰 때문에 취소되면서 54홀로 줄여 끝났고,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은 강한 비바람으로 최종 3라운드를 치르지 못해 36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렸다.

KLPGA 투어가 이날 발표한 기상 정보로는 풍속은 초속 7∼9m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현장에서 느낀 바람은 기상정보와 달랐다.

선수들은 1∼3번 홀에서는 티업한 볼이 바람에 밀려 떨어지는가 하면 일부 홀에서는 그린에서 볼이 굴러다녔다고 말했다. 초속 20m 가까운 강한 바람이 관측되기도 했다.

결국 조직위원회는 정상 진행이 어렵다고 취소를 결정했지만, 조직위원회의 경기 중단과 취소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몇몇 선수는 티잉 구역에서 20분 넘게 티샷을 미루며 경기위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볼썽사나운 일도 벌어졌다.

한편 이날 바람 때문에 5개 홀 티잉구역을 앞으로 당겨 전장을 174야드 줄였던 경기위원회는 11일에는 바람이 심하지 않다는 예보에 따라 원래 예정했던 티잉 구역으로 다시 옮겨 치르기로 했다.

11일 경기는 오전 7시 30분에 시작할 예정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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