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넘치고…산사태에 하천 범람도
[KBS 창원] [앵커]
이처럼 창원 도심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고, 도심 외곽에서는 산사태와 하천 범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시간당 6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외곽 지역 절개지에서는 산사태가 잇따랐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도 5호선 창원 내서읍 방향, 무너진 토사로 도로 양방향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도로 절개지에서 흙과 자갈 더미가 순식간에 쏟아져 내린 탓입니다.
토사를 토해낸 절개지에는 배수로 옆으로 새 물길이 생겼습니다.
기존 배수로가 바위에 막혀, 폭우의 물줄기가 수로 밖으로 쏟아져 산사태가 난 것입니다.
[김해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용량을 초과해서 내려오니까 그것을 못 받아서 옆으로 흘러내려 옆에 있던 자갈하고 토사를…. (같이 내려온 것이죠?) 네, 같이 내려왔습니다."]
인근 절개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배수로에서 200m도 떨어지지 않은 이곳 배수로에서도 빗물을 감당하지 못해 배수로 바깥으로 새로운 물길이 생겼습니다.
국도 14호선 창원 진동 방향 도로도, 차량 진입이 통제됐습니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던 계곡물이 도로에 흙과 자갈을 쏟아내 1개 차로가 막힌 것입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요금소 인근에서는 통영 방향 1개 차로가 절개지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로 한때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하천 범람도 잇따랐습니다.
창원 내서읍을 가로지르는 광려천은 집중호우에 범람해 인근 체육공원을 자갈밭으로 만들었고, 제방도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하천 산책로 일부 난간은 휩쓸고 지나간 물살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창원시 진해구 마천동에서는 하천가에 차량이 밀려 떠내려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창원시가 집계한 이번 태풍의 공공시설 피해는 46건, 유형별로는 침수 21건, 토사 유출 16건, 제방과 석축 유실 3건 등이며, 이 가운데 제방과 석축 유실 등은 모두 마산합포구에서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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