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물폭탄에 강원지역 피해 속출…고성엔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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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4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의 영향으로 강원영동북부 일대에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속초에는 9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396.8㎜가 쏟아졌다.
고성군은 하천 범람, 도로 침수, 산사태 위험이 잇따르자 거진읍 거진 1∼10리, 현내면 대진리, 간성읍 금수리, 죽왕면 오호리·삼포리 등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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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4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고성 일부 지역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의 영향으로 강원영동북부 일대에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카눈은 오후 6시30분 기준 충북 충주 북북동쪽 약 10㎞ 육상에서 시속 20㎞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86㎞(초속 24m)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인명구조 3건, 대피 유도 6건, 배수 지원 2건, 나무 제거 등 안전조치 300여건 등 총 367건의 소방 활동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속초에는 9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396.8㎜가 쏟아졌다. 이어 삼척 궁촌이 387㎜, 강릉이 345.6㎜를 기록했다.
고성 대진엔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강수량 84㎜를 기록했다. 고성군은 하천 범람, 도로 침수, 산사태 위험이 잇따르자 거진읍 거진 1∼10리, 현내면 대진리, 간성읍 금수리, 죽왕면 오호리·삼포리 등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군에 따르면 오후 5시까지 주민 136명이 학교, 체육관, 경로당 등 18곳으로 몸을 피했다.
삼척시는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피해·민원 신고가 79건 접수됐다. 농경지·도로·상가·주택·차량 등이 침수된 피해만 45건, 하수도 범람·역류·배수불량 11건, 하천 범람 4건, 토사 유출 3건, 산사태 1건, 옹벽·나무·신호등·도로 파손 5건, 기타 10건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전 기관이 비상 근무태세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또 붕괴 위험지역이나 반지하주택, 하천변 등 위험 지역의 주민들은 즉시 대피하도록 하고 해안가 주변의 지하 영업장은 휴업 할 것을 권고했다.
이시내 기자 ci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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