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구체’ 거울효과 통한 무한 공간 체험
김신성 2023. 8. 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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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신한철은 세계를 하나의 거대 유기체로 바라본다.
그가 '무한 구체'라고 불리는 스틸 구체(Sphere)들이 집적된 대형작품을 선보인다.
은색의 구체들이 연결되어 무한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그의 작업에서 거울효과를 가진 구체들이 연결되어 끝없이 서로를 비출 때 만들어지는 무한 공간은 광활한 우주 공간에 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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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신한철 개인전 ‘인피니티’
주변 형상 투영… 광활한 우주 비유
경기도 여주미술관서 9월17일까지
주변 형상 투영… 광활한 우주 비유
경기도 여주미술관서 9월17일까지
조각가 신한철은 세계를 하나의 거대 유기체로 바라본다. 끊임없는 변화로 생성되는 생명들, 이 생명들을 가진 입자들, 바로 이 입자들로 이루어진 생명체로 여기는 것이다.
그가 ‘무한 구체’라고 불리는 스틸 구체(Sphere)들이 집적된 대형작품을 선보인다. 은색의 구체들이 연결되어 무한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경기도 여주미술관이 9월17일까지 여는 ‘Infinity’(인피니티)전에서다.
미술관의 중정과 전시장 내부를 아우르며 설치된 스틸 구체 형상들은 표면이 매끄럽고 거울처럼 관람객들을 비추며 주변 형상들을 투영하고 있다. 그의 작업에서 거울효과를 가진 구체들이 연결되어 끝없이 서로를 비출 때 만들어지는 무한 공간은 광활한 우주 공간에 비할 수 있다. 개별적인 구체들과 이에 반영되는 ‘나’는 소우주라는 동양적 우주관을 의미한다.
서로 연결된 구체들은 마치 비눗방울 혹은 거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평론가 고충환은 이를 두고 “중량감을 결여하는 것처럼 보이는 조각이라는 점에서 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호평한다.
작가는 이번에 선보이는 설치작품 ‘Infinity’에 대해 “분자구조처럼 여러 개의 구가 집적된 작품으로, 구에 비춰지는 모든 이미지를 그 속으로 빨아들이며 경쾌하고 가볍게 공중으로 향한다”고 설명한다.
김신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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