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주미공사의 외교일기 문화재로
김신성 2023. 8. 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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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진(1852∼1911)은 1896년 6월20일 주미공사에 임명됐다.
인천에서 프랑스 군함을 타고 떠난 그는 중국, 일본, 캐나다 등을 거쳐 9월10일 주미 공관에 도착했다.
문화재청은 이범진이 남긴 기록을 공사관 서기생이었던 이건호가 필사한 자료인 '미사일록'(사진)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10일 예고했다.
이범진이 임지로 건너가는 여정, 초기 미국 생활, 미국 측 주요 인사 접견 등 주미 공사 활동 과정이 날짜별로 자세히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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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진, 1896년 美 건너가 활동
‘미사일록’서 적응과정 상세 기록
‘미사일록’서 적응과정 상세 기록
이범진(1852∼1911)은 1896년 6월20일 주미공사에 임명됐다. 인천에서 프랑스 군함을 타고 떠난 그는 중국, 일본, 캐나다 등을 거쳐 9월10일 주미 공관에 도착했다. 머나먼 땅에서 외교 무대에 적응하기까지의 과정을 일기 형식의 글로 전한다.
문화재청은 이범진이 남긴 기록을 공사관 서기생이었던 이건호가 필사한 자료인 ‘미사일록’(사진)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10일 예고했다. 미사일록은 1896년 6월20일부터 1897년 1월31일까지 약 7개월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범진이 임지로 건너가는 여정, 초기 미국 생활, 미국 측 주요 인사 접견 등 주미 공사 활동 과정이 날짜별로 자세히 기록돼 있다. 박물관, 군인병원, 의사당 등 주요 기관과 문화시설, 유적지를 답사한 내용도 있다. 특히 10월14일에 클리블랜드 대통령 관저로 가서 고종의 국서를 전달하고 답사를 듣는 장면도 묘사돼 있다. 외교 무대의 한복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영어와 한자, 한글로 영어 단어를 공부한 흔적도 엿볼 수 있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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