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 트라우마…"뜬눈으로 밤새워야죠" 상인들 긴장
【 앵커멘트 】 태풍 소식에 시장 상인들과 자영업자들, 장사가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과거 침수 피해를 겪었던 곳들은 더 하겠죠. 만반의 준비를 했다지만, 불안함은 여전합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폭우에 침수 피해가 컸던 서울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가슴팍까지 빗물이 차올랐던 물때 흔적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이번에는 물에 잠길 만한 물건을 일찌감치 창고로 옮겨놨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지난해 폭우 당시 침수 피해를 입었던 상점 가운데 한곳입니다. 비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에는 벌써부터 물막이판을 설치해뒀습니다."
인근 상가도 입구를 물막이판으로 막았고, 비를 막을 모래 포대도 준비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자영업자 - "천막을 걷고 물건 날아갈 거 같은 거 전부 다 치우고 묶어 두고 이런 기본적인 방법밖에…."
▶ 인터뷰 : 김두례 / 식당 운영 - "(작년에) 냉장고 다섯 대가 다 박살 났고 올해는 좀 잘 넘어갔으면 좋겠어요. (밤) 11~12시까지는 지켜보다가 들어가야지."
반복되는 침수 피해에 정부도 전통시장 점검과 함꼐 재난상황실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현희 /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과 사무관 - "저희도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있고요. 지자체랑 협조해서 전통시장 현장 점검을 통해서 배수로 확보라든가…."
전문가들은 전기 시설물을 미리 점검하고, 침수시 감전의 우려가 큰만큼 현장에 나오는 것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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