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부러지고 학생 캠핑장 고립...충북 태풍 피해 속출(종합)

이주현 2023. 8. 1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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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충북 전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시군별 누적 강수량은 △영동군 153.5mm △단양군 131.5mm △괴산군 105mm △청주시 101mm △진천군 87.5mm △증평군 87.5mm △음성군 87.5mm △충주시 84mm △옥천군 76mm △보은군 58.1mm △제천시 53.8mm 등이다.

청주시의 경우 도로 관련 통제 인력을 24시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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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힘겹게 이동하고 있다. /세종=이동률 기자.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충북 전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태풍 카눈은 경북 안동 서쪽 40km 지점에서 시속 35km로 북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풍속은 시속 86km(초속 24m)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시군별 누적 강수량은 △영동군 153.5mm △단양군 131.5mm △괴산군 105mm △청주시 101mm △진천군 87.5mm △증평군 87.5mm △음성군 87.5mm △충주시 84mm △옥천군 76mm △보은군 58.1mm △제천시 53.8mm 등이다.

이처럼 도내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상도로와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등이 통제된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묵방리 묵방지하차도 차량 출입을 막았고, 10분 뒤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오창과학단지 지하차도를 통제했다.

오전 10시 이후엔 음성군 원남면 지방도 533호선 마송 지하차도와 청주시 흥덕구 오송 제1 산업단지 인근 지하차도를 통제했다.

이를 포함해 지하차도 14개소가 통제된 상황이다. 둔치주차장은 27개소, 일반도로는 25개소가 통행이 금지됐다.

소백산과 월악산, 속리산 국립공원은 전면 통제된 상황이다. 전날부터 현재까지 청주국제공항의 39개 항공편도 결항됐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도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청주시

청주시의 경우 도로 관련 통제 인력을 24시간 운영 중이다. 공사 중인 사업장 19곳과 배수문 57곳, 배수장 5곳, 우수저류시설 4곳을 점검했고 만일의 사태에 투입할 장비와 인력을 가동 중이다.

흥덕‧서원‧상당‧청원구청 건설과에서는 도로 관련 민원 접수 시 곧장 출동할 수 있게 24시간 비상 대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이 태풍취약지역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청주시의회.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날 남촌1배수문, 모충1배수문, 송절배수문, 석화2배수문 등을 방문해 배수펌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도 같은 날 오송읍 미호천교 임시제방과 태풍 취약지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태풍 피해도 속출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옹벽이 무너지거나 하천이 범람해 고립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10일 오후 2시 30분쯤 단양군 가곡면에서 범람한 하천물이 주택을 덮쳐 주민 1명이 몸을 피했다. /충북소방본부.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단양군 가곡면에서 범람한 하천물이 주택을 덮쳐 주민 1명이 몸을 피했다.

낮 12시 50분쯤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 캠핑장 인근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캠핑하던 학생 25명 등 53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낮 12시 30분엔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에서 하천 범람 위험으로 20가구 주민 3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오전 11시 30분쯤엔 영동군 영동읍 화산리 야산에서 옹벽이 무너져 내려 인근 주민 5명이 긴급 대피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15분쯤엔 보은군 속리산면 중판리의 한 주택에서 지붕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0일 오전 괴산군 청천면 대야로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충북소방본부.

또 오전 11시 50분쯤 음성군 삼성면 천평리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통행이 불가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괴산군 청천면 대야로의 한 도로에도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의 곁가지도 강풍에 부러졌다.

보은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정이품송 10m 높이 곁가지 2개가 부러졌다. 지난 1993년 2월 강풍과 폭설로 곁가지 1개가 부러진 이후 30년 만이다.

충북도가 집계한 태풍 피해는 △수목 전도 40건 △배수 불량 신고 6건 △토사 유출 7건 △도로 침수 7건 등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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