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에 강풍 피해 속출...월파·범람은 적어서 '다행'
[앵커]
해안에서 초속 34m가 넘는 바람이 관측된 부산과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닥친 울산에서 어제와 오늘 강풍에 공사장 방음벽이 쓰러지고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 축대가 무너지면서 잔해가 중학교를 덮쳤습니다.
유리창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났지만 원격 수업으로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아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아파트 재건축 공사장 방음벽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쓰러지고도 계속 움직여서 공사장 관계자들이 중장비로 벽을 누르고 있습니다.
바람을 이기지 못한 건물 지붕이 떨어져 전신주를 건드리고 차량을 덮쳤습니다.
차량 5대가 부서졌고 근처 상가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신호기도 고장 났습니다.
[전준길 / 울산 남구 삼산동 : 무너지기 한두 시간 전부터 지붕이 펄럭이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얼마 안 가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전기가 나가버렸어요.]
태풍 위험반원에 놓였던 부산과 울산.
부산 가덕도에서는 초속 34m가 넘는 바람이 관측됐고 울산에서도 강풍이 초속 20m 이상을 기록하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에서만 주민 470여 명이 미리 대피했을 정도로 태풍 위력이 걱정됐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또, 태풍이 썰물 때 상륙해서 파도가 해안을 강하게 덮치거나 하천이 넘친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서봉연 / 부산 민락수변공원 인근 상인 : 힌남노 때보다 조금 강하다고 해서 물막이벽 공사를 단단히 했는데 이번에는 파도가 넘어오지 않았고 바람만 좀 셌지 잘 지나간 것 같아요.]
시민들은 오후가 되면서 잦아든 비바람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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