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퇴근 조심해”…태풍 카눈, 경기도에도 강한 비바람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중부지방과 경북권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해안가와 내륙 고지대를 중심으로는 최대순간풍속 70km/h(20m/s)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다.
카눈은 24시간 이상 한반도에 머물면서 곳곳을 할퀴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카눈은 1951년 기상청이 처음 태풍 진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이래 최초로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른 태풍으로도 기록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하천 범람과 산사태 위험으로 16개 시·도에서 주민 1만4153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을 긴급 대피했다.
도로 620곳과 둔치 주차장 284곳, 하천변 598곳이 통제됐고, 21개 국립공원 탐방로 611곳도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태풍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는 전날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대비 체제를 최고 수준인 ‘비상 3단계’로 격상해 대응 중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도 본부 상황대책반 38명, 비상상황실 61명, 산하 35개 소방서 1812명 등 총 1911명이 근무하며 오후 4시 기준 태풍과 관련해 총 84건의 소방활동을 벌였다.
도로 장애나 토사·낙석 등에 대한 안전조치가 83건이었고, 배수 지원이 1건이었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가용 경찰력의 50% 이내를 동원할 수 있는 ‘을호 비상’을 발령해 대비하고 있다.
카눈이 북상하면서 오는 11일 오전부터 중부지방을 제외한 지역은 태풍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겠다.
태풍은 이날 오후 북한에서 열대 저압부로 바뀌며 소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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