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태풍 카눈 비·강풍에 피해 속출…건물 외벽 추락 및 반지하 침수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인천시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인천의 태풍관련 피해 신고는 모두 19건이다. 하지만 밤 사이 태풍이 수도권에 근접해 지나가는 탓에 많은 비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오후 5시22분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의 한 건물 외벽이 비와 강풍으로 인해 떨어졌고, 서구 가정동의 한 공사장에서는 강한 바람에 펜스가 쓰러지기도 했다. 앞서 오후 2시36분께 인천 부평구 부개동 한 빌라 반지하 주택이 쏟아진 빗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긴급출동해 배수 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탓에 건물 등의 붕괴 우려 신고도 잇따랐다. 소방 당국은 강화군 불은면의 한 주택에서 굴뚝이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안전조치를 했다. 또 서구 원창동의 한 폐 공장은 강풍으로 녹슨 철근 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지자체와 소방 당국 등이 현장 조사를 하기도 했다.
이 밖에 남동구 간석동의 한 도로 하수관이 역류하면서 침수, 길을 오가는 차량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기도에서도 이날 오후 6시 기준 총 164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화성시 정남면에 내린 폭우로 한 공장의 사무실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가하면, 시흥시 조남동 일대 지식산업센터 건설현장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강풍에 쓰러져 널브러지기도 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 역시 카눈의 영향을 피해가진 못했다. 참가자들은 종전 외부 일정 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체험프로그램 위주의 실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13개 관련부서 공무원 35명이 비상상황 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시는 태풍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하는 한편, 재난 예·경보시설 활용해 태풍 정보 및 시민 사전대피도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태풍에 따른 인명피해 예방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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