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여기 하와이 맞아?…"불길 피해 바다로" 잿더미가 된 휴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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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 발생한 대형 산불의 사망자가 최소 36명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 규모가 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우이카운티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화재로 최소 36명이 사망했고, 산불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 민간항공순찰대와 마우이섬 소방당국은 상공 정찰을 통해 이번 산불로 최소 271개의 주택 및 건물 등이 손상되거나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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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 발생한 대형 산불의 사망자가 최소 36명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 규모가 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우이카운티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화재로 최소 36명이 사망했고, 산불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새벽 마우이섬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유명 관광지인 라하이나를 비롯해 주거 지역으로 번졌다. 현지 당국이 주방위군까지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지만, 허리케인으로 강풍으로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허리케인 도라(Dora)의 강풍으로 번진 불길에 라하이나의 유서 깊은 마을에 있는 상점들이 파괴되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세 건의 화재로 인해 13건의 대피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밤낮으로 불길이 치솟으면서 어른, 아이들 모두 불길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기도 했다"며 현지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해안경비대는 라하이나 앞바다에서 12명을 구조했고, 화상 환자들은 오아후섬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미 민간항공순찰대와 마우이섬 소방당국은 상공 정찰을 통해 이번 산불로 최소 271개의 주택 및 건물 등이 손상되거나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불이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전체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는 최소 몇 주에서 최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 등에는 주택, 빌딩 등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한 하와이와 현재 상황에 망연자실한 현지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산불 대응을 위해 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연방 자산을 활용할 것을 명령하며 "(산불로) 집, 사업체, 지역사회가 파괴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산불이 건조한 초목과 강풍, 낮은 습도 등 여러 조건이 맞물러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와이대학은 이런 대규모 산불이 매년 발생하지만, 화재 범위가 이처럼 커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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