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할퀸 경북 9900여명 대피…고립 20여명 구조·안전 조치 510건

남승렬 기자 2023. 8. 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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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휩쓸고간 10일 경북에서 침수 등으로 주민들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6시 현재까지 사망이나 실종 등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예천에서 주민 1명이 다쳤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소방당국은 510건의 안전 조치 활동에 나서 인명구조 14건, 급배수 지원 25건 등을 수행했다.

주택과 하천 범람 등으로 고립됐다 구조된 인원은 2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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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선 1명 사망 1명 실종 인명피해
10일 오전 10시 59분쯤 경북 영천 고경면 고도리에서 산밑에 사는 주민 2명이 집앞에 물이 차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2023.8.10/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대구·안동=뉴스1) 남승렬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휩쓸고간 10일 경북에서 침수 등으로 주민들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6시 현재까지 사망이나 실종 등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예천에서 주민 1명이 다쳤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소방당국은 510건의 안전 조치 활동에 나서 인명구조 14건, 급배수 지원 25건 등을 수행했다.

주택과 하천 범람 등으로 고립됐다 구조된 인원은 20여명에 이른다. 또 7347세대 9965명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 안전지대로 일시 대피했다.

10일 오전 9시 45분쯤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한 지하차도에 태풍 '카눈' 영향으로 옆 하천물이 범람하면서 차도를 지나가던 차량 1대가 고립됐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2023.8.10/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도로 3곳과 하천 4곳, 토사 유출 1곳, 문화재 1곳, 공공건물 1곳, 저수지 1곳, 상하수도 1곳 등 공공시설 13곳이 피해를 입었고, 주택 3곳이 전파 또는 반파됐다.

밭과 논 등에 물이 차 52.5㏊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포항과 경주 등 동해안에서는 어선 3621척이 대피했다.

학사일정도 조정돼 학교 243곳이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누적 강수량은 경주 토함산 318㎜, 칠곡 팔공산 302.5㎜,㈜김천 대덕 296㎜, 경주 외동 257.5㎜, 포항 162㎜, 구미 165.3㎜, 울진 151.4㎜, 안동 91.4㎜ 등을 기록했다.

비는 밤 사이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지만, 상주와 문경 등 경북 북서 내륙에는 11일 새벽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북 북부 내륙과 울릉도, 독도에 20∼60㎜,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5∼3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에 조속히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1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 등 칠성천 인근 주민 120여명이 다목적회관에 대피해 있다.(독자 제공) 2023.8.10/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에서는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랐다.

대구시와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3분쯤 대구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 남천에서 A씨(67·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또 오후 1시45분쯤에는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던 60대 남성 B씨가 도랑에 빠져 실종됐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신천둔치 8곳이 침수되고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 남천의 제방 일부가 유실됐으며 주택 10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산사태 우려지역 주민 140명과 하천 범람 우려지역 주민 186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태풍 내습을 전후해 대구 신천동로 21곳과 주요 등산로 132곳, 야영장 34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또 기술학교 4곳을 제외한 모든 유치원·초·중·고교가 이날 하루 휴교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대구에 내려졌던 태풍 경보는 주의보로 변경됐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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