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이 몰고 온 강풍에 떨어지고 뽑히고…배 떨어져 농민 한숨
【 앵커멘트 】 태풍 카눈은 초속 30m가 넘는 강풍과 함께 왔습니다. 이 속도를 시간으로 계산하면 시속 100km가 넘는 바람인데요. 사람이 서 있기 어려울 정도로 불다 보니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 카눈이 몰고 온 강풍이 높은 파도를 일으키자 비바람 속에 긴급하게 통제선을 칩니다.
강풍이 부는 해안가는 똑바로 걷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곳곳에 파도와 강풍 피해를 막으려고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고, 단단하게 묶었습니다.
오늘 부산 가덕도에 순간 풍속 초속 34.9m, 계룡산에 초속 32.6m가 측정되는 등 곳곳에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태풍이 지날 때마다 강한 바람으로 피해가 잦았던 이곳 여수 오동도도 오늘 하루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이렇게 대비를 했어도 강풍 피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인도 위에 바람이 불더니 갑자기 간판이 꽝하고 떨어집니다.
이어 행인이 뛰어 지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부산에서도 커다란 가로수가 도로를 덮쳐 한때 통행이 중단됐습니다.
초량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외벽 마감재가 바람에 뜯겼습니다.
건물 아래 주택가 곳곳에 파편이 떨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입주민 - "뭔가 터지는 것처럼 바람이 심하게 불 때마다 떨어졌어요."
강한 바람에 애써 키운 배가 떨어져 나뒹굽니다.
낙과 피해를 본 농민은 허탈합니다.
▶ 인터뷰 : 강봉석 / 순천 낙안배 농가 - "아깝죠. 우리 농민들이 농사지은 건데, 자꾸 낙과되면 아깝지.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죠."
태풍이 지나가더라도 강풍이 뒤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한동안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부산소방본부 울산소방본부 경북소방본부 전남소방본부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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