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시간당 91㎜ 기록적 폭우…주택 44채·도로 23곳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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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강원 속초, 양양 등 영동지역은 거대한 물바다로 변해 도로·주택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오후 속초시 조양·동명·청호·대포·교동 등 일대가 침수됐다.
강원지역은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6시30분까지 속초 396.8㎜, 삼척 궁촌 387㎜, 고성 383.7㎜, 강릉 345㎜ 등 3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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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태풍 ‘카눈’이 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강원 속초, 양양 등 영동지역은 거대한 물바다로 변해 도로·주택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오후 속초시 조양·동명·청호·대포·교동 등 일대가 침수됐다. 속초시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주택 44채, 상가 32곳, 도로 23곳, 주차장 2곳 등 101곳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대포동 일대 등 11곳의 하수관이 역류했으며, 속초시 외옹치 등 6곳에서 산사태가 났다. 속초지역에는 이날 오후 2~3시 사이 시간당 91.3㎜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강원 최북단 고성 대진에도 이날 오후 2~3시 사이 시간당 87.5㎜가 내리는 등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일부 저지대 고성 주민들은 아야진초·인흥초·동광고 등으로 대피했다. 고성에선 이날 오후 5시까지 주민 136명이 대피했는데, 대피 마을·주민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4시13분께 영월군 연하리 하천 보에 차량이 걸려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출동해 시민 2명을 구했다.
강원에선 하천 범람 등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강원 양양군 강현면 복골천이 범람하면서 주민들이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군은 현장에 중장비 등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어 현북면 광정천이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주민 40여명이 높은 지대로 대피했다. 강릉시 군선강 정동진천이 범람하자 강릉시는 주민 대피를 안내했다. 강릉 남대천도 수위가 빠르게 상승해 통행 자제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
삼척시는 도계 등 일부 구간을 뺀 시내버스 운행을 정지했다. 삼척시는 이날 오전 6시께 근덕면 장호리 시가지가 배수관로 범람으로 침수돼 통행을 제한했다. 삼척시는 이날 오전 10시 근덕면 교가리 교곡천 수위가 오르면서 범람 위기에 이르자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강원지역은 이날 오후 5시까지 167가구 411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강원지역은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6시30분까지 속초 396.8㎜, 삼척 궁촌 387㎜, 고성 383.7㎜, 강릉 345㎜ 등 3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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