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판이 막아주길”…간절한 반지하 주민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풍 카눈은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강합니다.
먼저 서울 비 피해와 대비 상황부터 살펴볼텐데요.
지난해 큰 호우 피해를 입었던 서울 도림천 괜찮은지 걱정 됩니다.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남영주 기자, 도림천은 통제가 됐다는데 괜찮은가요?
[기자]
네, 태풍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있는데요,
지금 서울에는 시간당 12.7mm의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도림천은 하천 물이 불어나 출입이 통제된 상황입니다.
현재 태풍은 위력이 약해졌지만, 오후부터 강한 비를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뿌리고 있는데요.
지난해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서울 관악구 등 저지대는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동네 곳곳에는 차수판이며 모래주머니, 배수 펌프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던 반지하 주민들은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꼼꼼히 쌓아올리며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영철 / 서울 관악구 주민]
"모래 쌓고 모터 점검하고 있어요. 올해는 2대를 넣었어요. 작년에는 물이 차서 무용지물이었어요. 방이고 화장실이고 다 넘쳤어요."
조금이나마 비를 막아볼까 조급한 마음에 우산을 덧대어 보기도 하는데요.
[하모 씨 / 서울 관악구 주민]
"비가 못 들어오게 막아 놓은 거예요. 이거 가지고는 안돼요. 임시방편이지. 빗소리 좀 들어보고 얼마나 오는가 느끼려고 그러는 거죠. 비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서울지역은 내일까지 30~80mm, 많게는 120mm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걸로 예상되는데요.
주민들은 태풍 카눈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긴장 속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박형기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