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PSG, 네이마르에 '다른 팀 알아봐' 통보... 훈련 제외+미디어데이 불참→이강인과 '1경기' 뛰고 LA FC행?

박재호 기자 2023. 8. 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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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 /사진=뉴시스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31)가 떠날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프랑스 RMC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네이마르에게 '올 시즌 PSG의 구상에 너는 없다'는 계획을 직접 통보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는 지난 8일 팀 훈련에 불참했다. 이어 9일 리그앙 공식 사진 촬영을 하는 미디어데이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실내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PSG와 이적 갈등을 겪는 킬리안 음바페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매체는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네이마르를 비롯해 마르코 베라티, 헤나투 산체스, 위고 에키티케, 후안 베르나트까지 5명의 선수를 불러 '너희는 올 시즌 PSG의 구상에 없다. 다른 곳에서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는 계획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중 베라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 에키티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과 연결되고 있다.

(왼쪽부터) 네이마르,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사진=뉴시스
PSG 선수들. /사진=뉴시스
네이마르. /사진=뉴시스
네이마르(오른쪽). /사진=뉴시스
네이마르는 지난 3일 한국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친선전에 출전해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2월 발목 부상 이후 6개월여 만의 복귀였지만 공백이 무색할 만한 화려한 플레이를 자랑했다. RMC스포츠는 "네이마르는 지난 전북전에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PSG의 내부 분위기와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네이마르를 더 이상 팀의 핵심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다. 젊은 팀을 만들기 위해 네이마르를 처분한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이날 "엔리케 감독은 유망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실제 PSG는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등 이름값 높은 노장들을 내보내고 이번 여름 이강인, 셰르 은두르, 마누엘 우가르테 등 잠재력이 높은 신예들을 대거 영입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오른쪽). /사진=뉴시스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오른쪽). /AFPBBNews=뉴스1
최근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구단주에게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것을 요청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행은 현실적인 무리가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재정이 좋지 않아 네이마르의 높은 몸값과 연봉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PSG는 지난 2017년 네이마르의 영입에 2억 2000만 유로(약 3177억원)라는 천문학적 이적료를 썼다.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축구계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기록으로 남아있다. 들인 돈이 많은 만큼 네이마르를 헐값에 보내주긴 힘들다. PSG는 네이마르의 이적료로 최소 8000만 유로(약 1155억원)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이강인(왼쪽)과 네이마르. /사진=뉴시스
이런 가운데 네이마르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진출설이 대두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MLS 팀들이 PSG에서 미래가 불안정한 네이마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중 선두 주자는 LA FC다" 라고 보도했다. LA FC는 가레스 베일이 선수 커리어 막바지에 활약했던 팀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풀백 김문환이 지난 2021년부터 1년간 뛴 바 있다. '데일리 메일'은 "엔리케 감독은 네이마르를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으며 네이마르 역시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가 파리를 떠나려는 이유는 PSG 팬들에 대한 실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네이마르는 부상에 신음하며 리그 20경기 출전에 그쳤다. 적은 출전에도 리그 13골 11도움으로 공격포인트 5위를 차지했다. 부상 여파 속 준수한 활약이었지만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년 연속 토너먼트 탈락하자 팬들의 비난은 극에 달했다. 홈에서 열린 PSG의 리그 우승 기념 축하마저 보이콧할 정도였다.

훈련 중인 네이마르(가운데). /AFPBBNews=뉴스1
공격을 시도하는 네이마르(오른쪽 두 번째). /사진=뉴시스
네이마르. /사진=뉴시스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에 빠진 네이마르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팬들은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던 지난 5월에 네이마르의 집으로 찾아가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레퀴프'는 "네이마르는 당시의 충격을 기억하고 있다. 특히 팬들의 위협을 받는 자신에게 아무 관심조차 없는 구단의 태도에도 분노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가 PSG를 떠날 가능성이 커지자 한국 팬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은 지난 3일 전북전에서 처음 경기를 함께 뛰었다.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이강인이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되면서 팬들이 상상했던 '꿈의 라인업'이 마침내 펼쳐졌다. 2023~2024시즌 리그앙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PSG는 오는 13일 오전 4시 로리앙과 개막전을 펼친다. 네이마르가 이강인과 함께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활짝 웃는 이강인(왼쪽)과 네이마르. /사진=PSG 공식 SNS
이강인(왼쪽)과 네이마르. /사진=PSG 공식 SNS
밝게 웃는 이강인. /사진=뉴시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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