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으로 이틀째 하늘길 철길 끊겨...일부 구간 재개

엄윤주 2023. 8. 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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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카눈'이 내륙을 관통하면서 이틀째 하늘길과 철길이 끊기는 등 큰 불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4백 편에 가까운 항공편이 대거 결항됐고 KTX를 비롯한 열차 운행도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다행히 태풍 영향권을 벗어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구간 운행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김포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 설명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김포공항 탑승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전광판에는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항공편들이 표시돼 있는데요.

한쪽에선 탑승 수속을 밟는 승객들도 있습니다.

김포공항 측에 문의해보니 현재 이곳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기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계속 운항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라고 하는데요.

한마디로 결항과 지연, 또 정상 운항이 혼재돼 있어서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태풍 영향에 대비해 전체 운항 횟수 1,800여 편 가운데 397편 운항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중에서 국내선이 310편, 국제선은 87편으로 집계됐습니다.

공항별로 제주 132편, 김포 94편, 김해 85편, 청주 14편, 대구 13편, 인천국제공항 25편이 결항됐습니다.

태풍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았던 제주공항은 오늘 오전 9시 김포 공항발 티웨이 항공편을 시작으로 일부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다만, 대구와 울산, 포항 공항 등 동남권 지역은 강풍 영향으로 여전히 항공편 운항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국제선의 경우 우회 또는 결항 조치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서해나 동해로 우회한 항공편은 모두 140여 편입니다.

항공기 결항 등 수시로 변경되는 운항 정보는 항공사에서 예약 승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는데,

인천공항이나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앵커]

철도 운행도 잇따라 중단됐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기자]

오후까지만 하더라도 태풍 영향권이 남부 내륙에 집중되면서 이곳을 지나는 열차 운행이 잇따라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열차 운행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기상 상황으로 멈췄던 호남선과 동해선, 경부선과 전라선이 오후 3시부터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코레일 측은 각 선로에서 검측되는 풍속과 강수량의 완화에 따라 선로 등 시설물 점검을 완료하고 열차 운행 재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RT 열차도 오후 5시 기준 3개 열차가 지연 운행 중이며 운행 중지예정이던 호남선 목포역과 광주 송정역을 오가는 구간 열차 18편 가운데 7편이 운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경부선 21편, 호남선 4편 운행이 중단된 상태며 일부 구간 지연도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운행하는 모든 열차는 위약금 없이 승차권 반환과 변경을 할 수 있으니, 열차 운행 전 꼭 앱이나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

지금까지 김포공항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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