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태풍 통과할 텐데"…이천 등 경기 동부 초비상
【 앵커멘트 】 조금 뒤면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이 충북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경기도 이천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윤길환 기자, 이천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이천시 청미천 앞에 나와 있습니다.
곧 태풍이 다가온다는 게 실감 날 정도로 이천 지역엔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바람도 제법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사나운 물살을 보이는 청미천의 현재 수위는 2.5미터로 관심 단계 수위인 2미터를 훌쩍 넘어선 상태입니다.
오후 6시쯤 충북 충주 지역에 머물던 카눈은 조금씩 수도권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조금 뒤인 8시쯤이면 태풍의 중심부가 이곳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이천 지역에선 곧 다가올 태풍에 조심하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태풍에 대비한 듯 이천 거리에는 좀처럼 시민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차량 통행도 크게 줄었습니다.
앞서 카눈이 경북에서 충청권으로 이동할 때 '중'이었던 강도가 한 단계 약화했지만, 기상청은 여전히 초속 17~24미터의 강한 바람으로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초속 24미터면 지붕이나 간판이 날아갈 수 있는 수준의 바람으로 여기에 태풍이 점점 속도를 낮춰 경기 지역을 지나간다면 곳곳에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에 대비해 경기도는 어젯밤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1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높여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도 일어날 수 있는데요.
산사태 우려 지역 200여 곳을 사전 통제한 경기도는 지난해에도 폭우로 경기 광주 남한산성 주변 마을 등에서 큰 피해를 본 만큼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에서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yoon.kilhwan@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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