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대구서 2명 사망 또는 실종…경북 7천여가구 대피

한무선 2023. 8. 1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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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6호 태풍 '카눈'의 관통으로 대구와 경북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대피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또 주민 21명이 도로 침수, 하천 범람 등으로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7천347가구 주민 9천965명이 사전 대피했다.

경주·포항 등에서 도로 3곳, 하천 4곳, 공공건물 1곳 등 공공시설 13곳이 침수나 유실, 토사 유출 등으로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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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침수 등 피해 잇따라…대구·경북 밤부터 태풍영향권 벗어나

(대구·안동=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의 관통으로 대구와 경북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대피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카눈'이 삼킨 마을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가 태풍 '카눈'으로 하천 제방이 유실돼 물에 잠긴 가운데 소방 구조대가 혹시 모를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 2023.8.10 psik@yna.co.kr

또 도로 유실, 침수 피해가 늘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대구 군위군 효령면 하천인 남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어 오후 1시 45분께에는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60대 남성이 도랑에 빠져 당국이 수색하는 중이다.

또 동구와 군위에서는 산사태와 하천 범람을 우려해 주민 326명이 대피했다.

신천동로를 포함한 도로 21곳을 비롯해 하천변, 주요 등산로 등은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눈 질끈 감은 소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0일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가 태풍 '카눈'으로 하천 제방이 터져 물에 잠긴 가운데 마을 우사에 갇힌 소가 물이 빠지길 기다리고 있다. 2023.8.10 psik@yna.co.kr

경북에서는 예천에서 공사 현장 안전 점검을 하던 인부 1명이 태풍으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다쳤다.

또 주민 21명이 도로 침수, 하천 범람 등으로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7천347가구 주민 9천965명이 사전 대피했다.

경주·포항 등에서 도로 3곳, 하천 4곳, 공공건물 1곳 등 공공시설 13곳이 침수나 유실, 토사 유출 등으로 피해를 봤다.

김천에서 주택 3채가 파손됐고, 경주·청송 일대 농경지 52.5ha가 침수됐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기상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비상근무를 통해 안전 관리와 피해조사를 하고 있다.

시·도 소방본부는 이날 인명 구조와 배수 지원 외에도 대구 86건, 경북 471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불어난 물에 잠긴 형산강 둔치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10일 오후 경북 포항 형산강 물이 불어나 둔치가 잠겨 있다. 2023.8.10 sds123@yna.co.kr

한편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이날 5시 현재 대부분 지역에 태풍 특보가 발효 중이나 밤부터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날 전망이다.

전날부터 누적된 강수량은 경주 토함산 318㎜, 칠곡 팔공산 302.5㎜, 김천 대덕 296㎜, 청도 금천 224㎜, 울진 소곡 223㎜, 대구 서구 212.5㎜, 군위 174.5㎜, 상주 168.1㎜ 등이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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