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걷기'는 만병통치약?...“하루 3000보만 걸어도 사망 위험 감소”

홍정민 기자 2023. 8. 10.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하루 3000보만 걸어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22만6889명을 대상으로 한 전 세계 17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특정 연구주제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를 하나로 통합해 재분석하는 방법)한 결과 하루 3967보 이상 걸으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337보 이상 걸으면 심장 및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하루 3000보만 걸어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치예 바나흐 폴란드 로츠의대 교수 겸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시카론 심혈관 질환 예방센터 겸임 교수팀은 9일 “걷기 건강효과는 하루 2천300보 이상부터 보이기 시작해 2만보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을 통해 밝혔다.

지난 5월 2023년 다이아몬드브리지 걷기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광안대교 위를 걷고 있다, 국제신문DB


연구진은 22만6889명을 대상으로 한 전 세계 17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특정 연구주제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를 하나로 통합해 재분석하는 방법)한 결과 하루 3967보 이상 걸으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337보 이상 걸으면 심장 및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64세였고, 성병은 전체의 49%가 여성이었다. 추적 기간은 평균 7.1년이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포함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걸음 수와 반비례했다. 하루 걸음 수가 500보 늘면 사망위험은 7% 감소했고, 1000보 증가하면 사망위험이 15% 감소했다.

연령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기도 했는데, 걷기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60세 이상보다 60세 미만에서 더 크게 작용했다. 60세 이상 노년층은 하루 6000~1만 보 걸을 경우 사망 위험이 42% 감소했으며, 하루 7000~1만3000보 걷는 60세 미만의 사망 위험은 49% 줄었다.

바나흐 교수는 “이 연구는 걷기의 건강 효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적은 걸음 수부터 나타나고 많이 걸을수록 더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성별과 연령, 거주지역의 기후 등에 상관 없이 모두 적용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체활동 부족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빈번한 사망 원인이며, 신체 활동 부족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320만 명에 달한다. 또 치매발병 원인 중 가장 많은 원인이 신체활동 부족으로 꼽힌 바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적은 신체활동만으로도 치매나 사망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걸 입증한 셈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 연구가 관찰 연구로서 걸음 수 증가와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 인과관계는 증명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는 점과 다른 질병이 있는 사람들을 포함하지 않은 점, 인종·사회경제적 지위 등이 고려되지 않은 점 등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바나흐 교수는 “심혈관 질환 같은 특정 질환을 위한 약품이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에는 식습관과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 변화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