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출근 못한다"는 직원에… 사장 "제가 이상한가요"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카페 직원에게서 태풍 '카눈' 때문에 출근을 못하겠다고 연락 받은 점주의 사연이 화제다

부산에서 카페를 운영 중이라고 밝힌 A씨는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풍이라서 출근 못한다고 통보한 직원… 제가 이상한 걸까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아침부터 직원에게 문자를 받았다며 "사장님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태풍이 너무 심해서 오늘 출근을 못할 것같아요. 나가려 했는데 이 비를 뚫고 갈 자신이 없어요…. 더 미리 말씀 못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을 갈무리해 공개했다.

해당 문자는 이날 오전 7시 2분쯤 발송됐다.

A씨는 "저희 직원은 매장에서 도보로 10여 분 정도 거리를 걸어다니는데 아침에 이렇게 문자를 받았다"며 "요즘은 이렇게도 출근 불가 메시지를 보내는구나 싶다가도 제가 근로자를 고용한 고용주인데 제가 판단해서 출근하지 마라고 했어야 했냐"고 썼다.

이어 "직원이 '오늘 태풍이 심한데 출근하는 게 맞을까요'라고 물어봤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 아침부터 조금 혼란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오늘 푹쉬고 내일 잘 출근하라고 답장 보내는 게 맞겠죠?"라고 네티즌에게 물었다.

A씨의 고민에 네티즌들은 카페가 부산·경남 지역에 위치해 있다면 이해가 되지만 수도권이라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했다.

이후 A씨가 카페는 부산에 있다고 답글을 쓰자 '본인이 출근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점주에게 물었어야 한다'는 의견과 '사장이 먼저 출근 여부를 결정해 줬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