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급류 휩쓸린 주민 100m 떠내려가며 구조한 경찰들

이준혁 2023. 8.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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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영향으로 물바다가 된 경남 창원에서 비상근무를 서고 있던 경찰관 두 명이 급류에 휩쓸린 주민을 구조했다.

1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고 삼거리에서 60대 여성 A씨가 폭우로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들어찬 횡단보도를 건너다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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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태풍 ‘카눈’ 영향으로 물바다가 된 경남 창원에서 비상근무를 서고 있던 경찰관 두 명이 급류에 휩쓸린 주민을 구조했다.

구조 당시 모습. (사진=독자 제공, 뉴스1)
1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고 삼거리에서 60대 여성 A씨가 폭우로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들어찬 횡단보도를 건너다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당시 경남경찰청 2기동대 소속 박준희(34) 경위와 홍준성(31) 경장은 때마침 약 30m 떨어진 거리에서 차량통제와 침수대비 근무하다 급류에 휩쓸린 A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곧장 달려가 A씨를 붙잡았으나 유속이 워낙 빠른 탓에 약 100m를 함께 떠내려갔다. 끝까지 A씨를 눈에서 떼지 않은 두 사람은 물살이 약해진 곳에서 가까스로 멈춰 구조에 성공했다. 이후 박 경위가 놀란 A씨를 진정시키는 사이 홍 경장은 재빨리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옷이 찢어지고 등과 다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큰 부상이 아니었기에 곧바로 귀가했다.

구조 과정에서 손가락에 열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은 박 경위는 “제가 아니더라도 경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연재해가 있을 때면 국민 모두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홍준성 경장과 박준희 경위(왼쪽부터). (사진=경남경찰청)

이준혁 (leej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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