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이영주 "바람은 약해졌으나 문제는 엄청난 폭우...침수, 산사태 유의해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8월 10일 (목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영주 "바람은 약해졌으나 문제는 엄청난 폭우...침수, 산사태 유의해야"
- 빌딩풍으로 건물 외장재 탈락, 유리창 깨짐 등 피해 발생...고층건물 주변 보행 시 우회해서 이동해야
- 건물 내부에서도 유리창 탈락 대비해서 창 잘 닫고 유리창 고정 필요해
- 동해안, 강원도 지역에 많은 비... 하천 범람, 침수 발생, 산사태 위험 높아
- 만조 시기에 비 많이 오면 배수 충분하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침수 확대 가능성 높아
- 인위적 개발, 산불 등으로 산림이 훼손된 지역 산사태 위험 높아 예의주시 해야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한반도를 관통하는 유일한 태풍이죠, 제 6호 태풍 '카눈'이 밤사이 전국에 비를 뿌렸습니다. 밤사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제주와 영남지역 상황을 보면 나무가 흔들리고 눈을 뜨고 걷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태풍의 대피와 예방 방법에 대해서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이하 이영주)>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바람도 점점 세질 것 같은데 말이에요. 그런데 도시에 말이에요. 고층 아파트나 빌딩 밀집한 지역, 부산이 이제 그런 케이스죠. 소위 말하는 빌딩풍이라는 게 있죠. 그죠?
◆ 이영주> 네, 맞습니다. 실제로 건물들이 사실 지면보다는 높은 고층 쪽에 강한 바람이 형성이 되는 것들은 일반적인데요. 특히 고층 건물들의 건물과 건물 사이에 좁은 간격 틈새 같이 간격 사이로 강풍이 몰아치는 경우에 굉장히 좁고 강하게 바람이 지역을 지나면서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거든요. 그래서 그 속도가 빠른 바람이 건물 외벽을 강타하게 되면서 건물의 외장재가 탈락한다든지 또 건물의 유리창이 깨진다든지 하는 이런 피해들이 발생을 합니다. 이런 것들을 빌딩풍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태풍과 같이 강풍이 부는 경우에는 더더욱 이 빌딩풍도 더 강한 힘을 받게 되기 때문에 실제로 유리창이 깨져서 탈락해서 이런 것들이 낙하하면서 피해를 입는 경우들도 있고요. 건물의 외장재가 탈락해서 떨어지면서 또 피해를 입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태풍 시기 오늘 내일은 고층 건물 주변을 보행하실 때 이런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를 하시고 가급적이면 다른 쪽으로 우회해서 이동을 하시는 게 좋겠다. 또 그리고 건물 내부에서도 유리창 같은 것 탈락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대비해서 창문을 견고하게 잘 닫으시고 유리창이 창틀과 유격이 없도록 수건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끼워서 조금 더 흔들림이 없게끔 잘 고정시켜 놓는 것들, 이런 것들은 필요해 보입니다.
◇ 신율> 그리고 빌딩풍 말이에요. 이거 간판도 떨어지고 이렇게 되는 거 아닙니까? 이게 무섭더라고요.
◆ 이영주> 맞습니다. 당연히 건물의 외벽 자체에 여러 가지 충격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라면 간판이라든지 구조물들, 이런 것들이 탈락이라든지 변형. 이런 것들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위험성들은 충분히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신율> 그리고 제가 한 가지 더 여쭤보고 싶은 게 아파트에 실외기들이 많이 고층에 밖으로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 경우도 바람이 세면은 좀 불안한 거 아닌가요?
◆ 이영주> 충분히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실외기를 벽면에 고정하는 여러 가지 브라켓이나 고정 장치들이 일단은 충분히 견고하게 되어 있습니다마는, 오랜 시간 동안 이런 부분들이 녹이 슬거나 또 이를 테면 부위가 약해지는 상황들. 이런 것들로 본다고 강한 바람, 외력에 의해서 이 탈락하거나 또 실외기가 떨어지는 상황들. 이런 것들도 충분히 발생 가능하거든요. 다만 문제는 이러한 것들은 사실 강풍이 부는 현재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좀 더 고정 상태를 다시 고치거나 이러기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것들은 태풍이 오기 전에 사전에 조금 더 주의를 하셔서 보완을 해놓으셨어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가서 이걸 단단히 고정하십시오. 이러다가는 더 위험하실 수 있으니까요. 일단 이번에는 안 떨어지게끔 잘 기대를 하시고 이후에 이런 부분을 다시 한 번 잘 들여다보고 보완을 하시는 것들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됩니다.
◇ 신율> 지금 YTN이 있는 상암동 쪽에서도 비가 많이 오고 있고 그리고 바람도 서서히 강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교수님이 전문가로서 볼 때 이번 태풍 피해.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어떤 겁니까?
◆ 이영주> 지금 일단 강한 바람도 물론 중요하겠습니다마는 어느 정도 처음에 우리나라에 도달하기 전에, 내륙으로 오기 전 상황보다는 바람은 좀 더 약해진 상황으로 보여요. 다만 이번에 예보된 바와 같이 굉장히 많은 비를 동반하는 이런 상황들이 되기 때문에 비에 의한 침수 피해라든지, 여러 가지 강우에 의한 피해에 대한 부분들이 훨씬 더 비중이 클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실제 지금 동해안 강원도 지역 같은 경우는 지금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시간당 최대 380mm까지 내렸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내일까지는 한 100mm에서 250mm 정도까지 추가로 더 비가 내릴 것으로 본다고 하면 하천의 범람이라든지 또 그것에 따라서 침수가 되는 지역 발생할 수 있고요. 또 한편으로 산사태라든지 이런 부분들의 위험성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의 피해, 이런 것들이 좀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신율> 그리고 비가 많이 내리지 않습니까? 제가 오늘 뉴스 보고서 깜짝 놀란 게 뭐냐 하면 영남 쪽에서 시내에 다니는 버스가 이렇게 가다가 맨홀 뚜껑이 치솟아 올라가지고 버스 바닥을 탁 치면서 버스가 진짜 들었다 놨다 한 거예요. 그러니까 위로 떴다가 다시 안착이 됐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 이 맨홀 뚜껑이 이렇게 치고 나오는 거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좀 이렇게 치고 못 올라가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잖아요?
◆ 이영주> 맨홀 뚜껑이 탈락하는 경우는 말씀하신 대로 일단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배수관로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약한 맨홀 뚜껑 부분이 오히려 이쪽으로 물이 치솟으면서 말씀하신 맨홀 뚜껑이 날아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뚜껑이 없으니까 여기가 빈 구멍 상태가 되기 때문에 보행자들이 이런 것들을 제대로 모르고 가다 맨홀 속으로 빠지는 위험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위험들 때문에 사실은 맨홀 뚜껑을 조금 더 지금보다는 견고하게 고정하는 형식의 맨홀 뚜껑에 대한 개발이나 보급들도 하고는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이렇게 한다 하더라도 사실 맨홀 뚜껑에 대한 부분들이 유지 관리, 왜냐하면 맨홀은 사실 관로의 관리를 위해서 계속 수시로 열고 다니는 과정에서 그때마다 이런 부분들을 견고하게 잘 고정을 시켜놓지 않으면 또 똑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맨홀 뚜껑을 아무리 견고하게 고정한다 하더라도 다른 부분에 수압을 견디는 다른 관로 부분보다는 상대적으로 이 부분이 약할 수밖에 없어서 또 이런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들로 해서 항상 위험한 상황들은 사실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위험성에 대한 부분들을 인위적으로 물리적으로 확실하게 막는다고 하는 것들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맨홀 뚜껑이 탈락하는 위험에 대한 부분들, 그리고 또 이런 위험한 지역에 대한 부분들의 운행을 조금 더 제한함으로써 피해를 회피하는 부분들. 이게 오히려 현실적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은 듭니다.
◇ 신율> 그리고요 아까 강수량 잠깐 말씀 해주셨는데, 이 해안 지역. 예를 들면 지금 부산은 지났죠. 그런데 강원도 지역에는 해안이 있는데, 이 해안 지역에서 밀물, 썰물 이런 것하고 강우량하고. 예를 들면 밀물이 될 때 비가 많이 오면 해안지대에 대해서 역류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 이런 상황은 우리가 또 대비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걸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돼요?
◆ 이영주> 네, 맞습니다. 지금 해안가 지역은 지금 간만의 차이가 굉장히 큰 상태라서 지금 만조 시에 최고 수위가 굉장히 높아진, 평상시보다도 높은 시기거든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일반적인 상황보다도 수위가 높은 상황에서 이렇게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서 이런 경우에 또 해수면이 여기보다 더 높이 상승하게 되는 경우, 이런 경우에 크게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평상시에는 물이 들어오지 않는 해안가 지역까지도 물이 더 들어오는 상황들, 그래서 이렇게 침수의 우려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요. 이를테면 바다라든지 하천 쪽으로 물이 빠져나가 배수가 돼야 하는데 이 배수가 돼야 하는 배수구보다도 높은 수위가 형성이 돼서 물이 제대로 안 빠지는 상황,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런 배수관로가 거꾸로 물이 차오르면서 역류가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면서 다른 지역 혹은 도심 지역이라든지 이런 쪽에 침수가 발생하는 상황들. 이런 것 발생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만조 시기에 비가 많이 오는 상황들 같은 경우는 배수가 충분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침수가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신율> 인천은 자정이 만조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면 인천 지역은 특별히 각별하게 좀 신경을 많이 써야겠네요?
◆ 이영주> 예, 맞습니다. 작년에도 서울의 일부 지역에 또 경기도 일대에 비가 집중적으로 오면서 그 당시에 인천 지역도 이런 배수가 충분히 제대로 안 되는 상황들, 그래서 만조 때문에 물이 충분히 빠지지 않는 상황들 때문에 침수 지역이 많이 발생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도 이런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오늘 밤 같은 경우는 사실 침수 우려가 있는 지역들이라든지 배수가 잘 안 되는 지역 같은 경우는 밤에라도 침수의 위험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재난방송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그 지역의 침수 상황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예의주시하시면서 비상상황 시에는 긴급하게 대피를 하셔야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또 그래서 그런 위험 때문에 차라리 오늘 하루 정도는 조금 더 선제적으로 보다 안전한 곳으로 옮기셔서 하루 정도 보내시고 다시 돌아오시는 게 오히려 현명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듭니다.
◇ 신율> 우리가 산사태 예방은 안 되지만 산사태 위험지역, 전조 증상 이런 거 있습니까?
◆ 이영주> 산사태 같은 경우는 지금 위험지역이라고 한다면 여러 곳들이 있겠습니다만 최근에 산사태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들로 본다고 그러면 인위적인 개발, 그러니까 임도를 만든다거나 도로를 만들기 위해서 일부 산림을 변형한다거나 또 전원주택이나 택지를 개발하기 위해서 개발이 이루어진 산 혹은 또 7월달에 장마 때 상당히 산사태가 이미 발생해서 이런 추가적인 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 이런 부분들이 사실은 굉장히 위험한 지역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또 산불 등으로 인해서 산림이 많이 훼손된 지역 같은 경우도 다른 지역보다는 산사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 예의 주시하시면서 산사태 위험 징후들을 확인하셔서 즉각적인 대피나 조치들을 하셔야 되는데요. 산사태의 어떤 징후라고 한다면 이를테면 산 사면 쪽에 땅이 갈라진 틈이 보인다거나 혹은 또 사면에 갑자기 물이 치솟아 오르는, 이런 상황들이 발생하기도 하고요. 바람이 불지 않는데 나무가 굉장히 많이 흔들리는 상황, 이런 것들도 산사태의 전조 증상으로 봅니다. 또 한편으로는 나무가 심하게 기울어져 있다거나 흙이라든지 토사가 쓸려 내려오는 상황들, 혹은 또 땅울림이라고 해서 땅이 갈라지는 음들이 진동처럼 느껴지는 경우. 이런 경우가 산사태의 전조 증상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런 현상들을 직접 느끼시거나 보셨다면 지자체라든지 이런 데 빨리 신고를 하셔서 그 지역에 대피 명령이라든지 안전한 조치들이 취해질 수 있도록 하시는 것들이 중요하겠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퇴근을 앞두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모쪼록 바람과 비 유의하시면서 안전한 퇴근길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이영주 교수였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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