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명 동시투약분’ 팬티에 마약 숨겨 들여온 총책 검거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8. 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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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부산지검]
21만명 가량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시가 200억원이 넘는 필로폰 등 마약류를 태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 3명이 구속 기소됐다.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책 A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필로폰 등 시가 216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태국에서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밀수한 마약은 필로폰 6468g, 엑스터시 239정, 케타민 101g 등 총 6576g으로 21만7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A씨는 태국에서 이 범행을 총괄하고, B씨 등 운반책은 팬티 속에 마약을 숨기고 3~5장 덧입은 채 항공기에 탑승하는 방법으로 마약을 몰래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3월 김해공항에서 이들 운반책을 검거한 이후 태국 마약청(ONCB)을 비롯한 미국 마약청(DEA) 등과 공조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올해 6월 태국 파타야에서 검거된 A씨는 최근 국내로 송환됐다.

[사진 제공 = 부산지검]
A씨는 운반책이 검거되자 다른 운반책을 추가로 모집해 마약 밀수와 유통 규모를 확대하려다 당국에 붙잡혔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태국에서 체류할 자금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국내 마약 유통을 통한 막대한 범죄 수익으로 태국 유명 휴양지의 고급빌라에 거주하며 유흥을 즐기는 등 호화생활을 하며 재력을 과시했다.

최근 골든트라이앵글(태국·라오스·미얀마 접경지역으로 동남아의 주요 마약 생산지) 중 하나인 태국발 필로폰의 밀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태국발 필로폰 압수량은 6만9657g으로 전체 필로폰 압수량(16만1550g)의 43.1%로 필로폰 유입국 1위를 차지했다.

태국 발 필로폰 압수량은 2019년 5670g에서 4년 만에 무려 10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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