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기다려요"…열차·항공편 대거 운행 차질
[앵커]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가로지르면서 철도와 하늘길이 막히고 있습니다.
남부지역으로 향하는 열차는 운행이 중단되기도 하고 전국 공항의 비행기들은 무더기 결항됐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열차의 출발과 도착이 표시되는 서울역의 전광판.
남부 지역으로 가는 기차가 줄줄이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운행에 차질이 생긴 열차들이 늘어나면서 열차 탑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친구들과 포항으로 여행을 떠나려고 했던 탑승객들은 출발 시간이 지연되자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조태현 / 서울 관악구 봉천동> "6시 42분 차로 떠날 예정이었는데 태풍 때문에 중단이 돼서 10시 42분 차로 딜레이가 됐어요. 계획을 틀어야 한다는 게 스트레스로…."
친구가 탄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임영수 / 경기 고양시 가좌동> "도착시간이 20분 이상 지연된다 그래서, 사실 오랜만에 만나는데 좀 걱정이 되긴 해요. 태풍으로 중간에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닌가…."
코레일은 태백선·경북선 일반열차 그리고 경전선과 영동선 등 운행을 중단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통제됐던 호남선 광주송정-목포 구간과 동해선 전동열차, 경부선과 전라선 일부는 태풍이 지나가면서 차례로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오후 3시 반 기준 중단된 열차편은 317편에 달합니다.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사전결항에 더해 당일계획 비행편의 운행 중단이 이어지면서 전국 14개 공항에서 380여 편이 무더기 결항됐습니다.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강도에 따라 교통편 운행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공항이나 역으로 출발하기 전 홈페이지나 문자 등을 통해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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