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SK천연가스발전소 70억대 주민지원사업 ‘민민갈등’
SK여주천연가스발전소가 70억대 주민지원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가구당 300만원 지원금 사용문제를 놓고 민민갈등을 빚고 있다.
SK 측은 여주시 북내면 외룡리에 천연가스발전소를 건립하면서 북내면 주민 2천400여가구에 도시가스를 설치해주기로 약속했으나 도시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자 이들에게 가구당 300만원 상당의 가스통이나 가전제품 등 지원금을 공급키로 북내면발전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북내면 천연가스발전소 인근 마을 주민들과 북내면 이장 등으로 구성된 민간 협의체인 북내면발전위원회간 지원금 사용처 지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0일 여주시와 북내면 주민 등에 따르면 여주시 북내면 외룡리 건립된 SK여주천연가스발전소는 최근 상업운전을 시작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 등이 소음 및 악취 등 피해를 호소하는 등 민원이 제기되자 여주시는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주민 환경감시단 18명을 구성, 지난달 14일 1차 간담회를 시작으로 함동점검 등 본격적인 대기·수질 감시활동을 펼쳐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 측정자료 등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담당할 관련 분야 교수 등 전문가 환경감시단(6명)을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이와는 별개로 발전소 인근 마을 주민들은 SK측이 발전소 건립 당시 북내면 주민보상차원에서 북내면 2천400여가구에 도시가스 공급을 약속했으나 이행하기가 어렵게 되자 해당 가구당 300만원 상당의 LPG가스통 설치나 가전제품을 지원하기로 북내면발전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북내면 발전위원회는 SK측으로부터 의뢰받아 북내농협을 통해 농협유통센터에서 가전제품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북내면발전위원회가 일방적으로 가전제품 구입을 강요하고 있다” 며 “주민들이 자유롭게 여주지역 가전제품 판매업체에서 구입하도록 자율권을 줘야하는데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내면발전위원회 관계자는 “농협을 통해 가전제품을 공동구매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논의 중”이라며 “현재 농협과 협의 중으로 구체적으로 진행된 내용은 없으며 지원금 사용을 강요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북내면 발전위원회가 가전제품 공동구입에 대한 문의가 있어 농협유통망을 통해 구입시 조합원들에게는 이용고배당금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여주시 관계자는 “SK측이 북내면과 대신면 주민들에게 약속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며 “주민 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 간 갈등이 발생하지 않토록 회사 관계자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SK여주천연가스발전소측의 입장을 듣기위해 관계자와 전화와 문자를 통해 여러번 시도했으나 무응답으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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