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드디어 떠난다!...뮌헨, 토트넘과 '합의' 완료→이적료 '1억 유로' 이상

한유철 기자 2023. 8. 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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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카이 스포츠

[포포투=한유철]


바이에른 뮌헨이 드디어 토트넘 훗스퍼와 합의를 이뤄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수많은 선수들이 기존 팀의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GOAT' 리오넬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인터 마이애미로 향했고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 등 메시와 함께한 '바르셀로나 전설'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 카림 벤제마와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등 수많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사우디로 향했고 데클란 라이스는 아스널, 주드 벨링엄은 레알의 유니폼을 입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아직 놀랄 만한 이적 소식이 남았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두 선수가 있다. PSG의 킬리안 음바페와 토트넘 훗스퍼의 케인이 그 주인공. 음바페는 레알과 연관되고 있으며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추진 중이다.


케인은 '명실상부' 201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벤제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루이스 수아레스 등에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능력과 개인 커리어를 비교했을 때 이들보다 뒤떨어지는 점은 추호도 없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이며 매 시즌 꾸준한 득점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구단의 최전성기 때에는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와 함께 세계 최고의 공격 조합을 구성했다. 2022-23시즌 토트넘의 공격진들이 모두 부진을 거듭한 상황에서도 케인만은 리그 30골을 넣으며 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개인 커리어로는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뤘지만, 우승 경력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에 있는 10년 동안 케인은 단 하나의 메이저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에 이벤트성 매치였던 아우디 컵 우승이 그의 유일한 우승 커리어라며 놀림을 받기도 했다.


처음엔 괜찮았다. 나이가 어렸던 케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우승컵이 따라올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는 큰 오산이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가 들어 올린 트로피는 이벤트성 매치인 아우디 컵이 유일했다. 이는 그에게 '큰' 놀림거리로 다가왔다.


결국 이적을 추진했다. 조급함을 느낀 케인은 클럽 커리어를 발전시키고자 눈길을 돌렸다. 실제로 2021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와 접촉했고 협상은 진전을 보였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가 이적을 방해했다. 그는 케인의 이적료로 막대한 금액을 요구했고 맨시티는 난색을 표했다. 결국 케인의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빅클럽의 관심은 계속됐다. 2022-23시즌 도중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PSG, 레알 마드리드 등이 행선지 후보로 떠올랐다.


가장 유력한 팀은 맨유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내보낸 이후 마땅히 쓸 자원이 없었던 맨유는 케인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계약 만료가 1년밖에 남지 않았던 만큼, 토트넘도 케인의 매각을 고려할 시기였으며 그 역시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같은 리그 내 라이벌에 팀의 에이스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맨유는 그런 토트넘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케인을 향한 관심을 철회했다.


이후 레알이 떠올랐다. '에이스' 카림 벤제마가 급작스럽게 사우디로 떠났고 그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했다. 자금이 충분했던 레알은 돈 걱정이 없었고 케인 역시 레알 이적을 원했다. 하지만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레비 회장이 요구하는 금액은 맞춰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레알도 경쟁에서 발을 뺐다.


맨유와 레알이 떠난 후, 뮌헨이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물론 맨유와 레알이 그랬듯, 뮌헨 역시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칼 하인츠 루메니게 전 의장까지 직접적으로 거래에 관여했다. 뮌헨의 주요 목표는 케인 영입이다!"라고 알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과 회담까지 가졌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런던에 있는 케인의 집에서 만남을 가져 이적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토트넘의 최우선 목표는 케인의 잔류다. 이들은 뮌헨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고 케인에게 재계약을 제안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케인은 계약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국 매체'가디언'은 "케인은 지금 당장 토트넘의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으며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동안에는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케인의 이적 의지를 확인한 뮌헨은 더욱 적극적이게 움직였다. 이들은 계속해서 토트넘에 압박을 가했다. 뮌헨 관계자들은 공개적으로 케인에 대한 관심을 표하면서 이적설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는 직접적으로 케인의 이름을 말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우리가 케인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울리 회네스가 말한 모든 것이 맞다"라고 밝혔다. 뮌헨의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은 케인이 이적을 원한다는 신호를 분명히 보냈고 가족과의 대화가 잘 진행됐다고 말한 바 있다.


뮌헨은 협상에 진전을 보이기 위해 토트넘과 계속해서 미팅을 잡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뮌헨은 지난 7월 토트넘과 만나 3차 미팅을 할 예정이었다.


이 일정은 변경됐다. 레비 회장의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뮌헨 관계자들은 전혀 화를 내지 않았고 토트넘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자신들의 영입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윽고 뮌헨은 추가 제안을 했다. 레비 회장이 요구하는 1억 파운드(약 1678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억 유로(약 1449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제안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를 거절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레비 회장은 뮌헨이 설정했던 데드 라인을 무시했다. 뮌헨은 금요일 자정을 데드 라인으로 설정했지만, 레비 회장은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다. 금액을 높여 추가 제안을 하기로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독일 슈퍼컵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뮌헨은 그 안까지 케인의 영입을 마무리하고자 했다.


뮌헨의 끈질김은 성과로 이어졌다. 토트넘과 합의를 한 것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뮌헨이 케인 영입과 관련해 토트넘과 합의를 이뤄냈다. 이적료는 1억 유로 이상이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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