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층 건물에 문어가?…'카눈' 피해 가짜 사진 또 떴다

진영기 2023. 8. 10. 18: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거 발생했던 태풍 피해 사진을 현재 '카눈 부산 피해 상황'이라고 속인 가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는 태풍 힌남노 등 과거 부산의 태풍 피해 상황을 찍은 사진이 마치 현재 피해 상황인 것처럼 조작돼 계속해서 퍼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거 태풍 피해 사진과 '카눈' 관련 사진 섞여서 공유
'가짜 사진'에 등장한 상인들 피해 호소
온라인에서 '마린시티 문어'로 알려진 사진. 과거 태풍으로 거센 바람이 불자 문어로 보이는 동물이 날아와 유리창에 붙었다는 글이 퍼졌다.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과거 발생했던 태풍 피해 사진을 현재 '카눈 부산 피해 상황'이라고 속인 가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가짜 사진에 등장한 상인들은 손님들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는 태풍 힌남노 등 과거 부산의 태풍 피해 상황을 찍은 사진이 마치 현재 피해 상황인 것처럼 조작돼 계속해서 퍼지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자 유튜브 채널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힌남노 등 몇 년 전 태풍 피해 사진을 짜깁기 해 만든 '가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가짜 태풍 피해'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발생한 부산 수영구 민락동과 광안리 해수욕장 부근을 찍은 사진은 게시 날짜를 10일로 조작해 게시되기도 했다. 한 건물의 유리창에 문어가 붙어 있는 사진은 태풍 때마다 반복해서 올라오는 유명한 가짜 사진 중 하나다.

문제는 이런 사진들로 인해 해당 지역 상인들이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민락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박모(55) 씨는 연합뉴스에 이번 태풍으로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가짜 사진을 본 손님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영업상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에 가게 상호까지 노출돼 영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심지어는 지인들까지 가짜 사진을 보고 안부를 물어오는 등 이중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다만 이번 태풍으로 부산지역에 피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27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간판 이탈이나 나무 쓰러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