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김새론, 벌금 선고 4개월 만에 복귀설? 판결문 잉크는 말랐나 [Oh!쎈 이슈]
[OSEN=연휘선 기자]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지 1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 짧은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반감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상황. 김새론의 복귀는 연착륙이 될 수 있을까.
10일 김새론의 복귀 소식이 떠들썩하게 알려졌다. 음악 프로듀서 이아이브라더스(EI brothers)가 팝가수 Christine Corless와 컬래벌레이션한 신곡 '비터 스위트(Bittersweet)'의 뮤직비디오에 김새론이 출연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자숙에 들어간지 1년 3개월 만의 복귀가 화제를 모았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시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사고를 냈다. 그는 이 사고로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사고 장소 인근에 있던 카페 등의 상가들이 정전으로 일정 시간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고, 김새론이 이를 배상해야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 당시 김새론은 면허 취소 기준을 상회하는 0.2% 이상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나타냈다. 이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그는 재판 과정에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김새론 측은 생활고를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판 당시 주장과 다르게 김새론이 홀덤펍에 모습을 드러내고 생일 기념 술자리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반감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에 김새론의 분량이 담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개에 앞서 김새론의 '사냥개들' 출연 분량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았던 바. 제작진이 통편집이 아닌 일부 편집과 대본 수정 및 재촬영을 감행한 바를 밝히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김새론이 사고 1년 만에 넷플릭스 드라마에 등장한다는 점이 비판을 자아냈다.
그러나 '사냥개들'이 공개된 뒤 이에 대한 옹호론이 펼쳐지기도 했다. 실제 '사냥개들'에서 김새론은 통편집할 수 있는 수준의 분량이 아니었고, 그를 통편집 할 경우 작품이 전면 재촬영 되거나 함께 출연한 배우 허준호 등의 분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던 상황. 김새론의 분량을 후반부 수정으로 대체한 게 불가피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대중이 김새론의 복귀를 완전히 옹호하고 받아들인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 가운데 불거진 김새론의 이아이브라더스 뮤직비디오 출연이 다시금 거센 반발심을 자아내는 모양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아이브라더스의 뮤직비디오가 여타의 인기 아이돌 그룹의 대규모 뮤직비디오처럼 제작되는 것도 아닌 데다가, 김새론 외에도 여러 음주운전 및 물의를 빚은 스타들이 빠르게 복귀한 점을 들며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대중은 김새론의 은근슬쩍 이뤄지는 연예계 활동에 강한 반감을 표하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도 여러 논란이 불거지며 진정한 자숙의 기미를 발견할 수 없던 데다 선고를 비롯해 김새론의 음주운전 재판이 실질적으로 종료된 것은 올해 4월임을 감안하면 불과 4개월 만에 김새론이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담 속에 김새론은 무사히 연예계 복귀를 시도할 수 있을가. 사실 거센 비판 여론이 불거지더라도 대중의 반감은 표현 수단일 뿐 김새론의 행보에 어떤 강제적인 제약을 줄 수 없다. 그러나 대중의 공감과 이해를 동반하고 종국에는 대중에게 예술적인 감동과 설득을 풀어내야 할 연예인에게 있어 물의를 빚은 스타라는 반감은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다. 이에 대한 해결 없이는 당장 김새론이 뮤직비디오 한 편은 찍을 수 있을지언정 이후 원만하게 연예계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영화 '아저씨'에서 출중한 연기를 보여준 아역배우로 큰 사랑을 받아 '국민 여동생' 반열에 올랐던 김새론. 여전히 그의 어린 시절과 성장기를 봐온 대중은 무조건적인 김새론의 연예계 퇴출이 아닌 진정성 있는 반성과 태도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사과 후 달라진 김새론의 변화가 있다면 그의 연기에 대한 원숙함 또한 더해질 수 있다. 동시에 잘못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더이상 그는 아역 배우가 아니고 미성년이 아니며 스스로의 행보를 책임져야 하는 연기자 개인이다. 이 모든 반감을 뒤로 하고 자신의 연기로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지, 선택은 김새론의 몫이다. 동시에 불만족한 대중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길도 그가 치러야 할 업보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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