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늘며 예상 밖 호실적…외국인 몰리는 증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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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분기 주요 증권사들이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다.
증권사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2·4분기 성적표를 받은 것은 주식거래 증가로 수수료 수익을 크게 거둔 덕택이다.
이어 "삼성증권은 강점인 리테일 실적이 개선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고, 3·4분기 거래대금이 2·4분기 대비 30% 증가한 상황이라 관련 부문의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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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등 충당금 쌓고도 선방
NH證, 순익 53% 늘어 1826억
한투證도 작년대비 128% 증가
■CFD·부동산PF 우려에도 호실적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주요 증권사는 전년동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NH투자증권은 순이익은 18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196억원)보다 52.7% 증가한 수치로,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 제일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689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9% 늘었다. 삼성증권(1515억원), 키움증권(1334억원), 신한투자증권(1225억원), KB증권(1103억원)도 순이익이 확대됐다.
앞서 증권사들이 차액결제거래(CFD)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쌓으면서 2·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점쳐진 바 있다. 실제 키움증권은 약 700억원의 부동산 PF 및 CFD 관련 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도 약 1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증권사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2·4분기 성적표를 받은 것은 주식거래 증가로 수수료 수익을 크게 거둔 덕택이다. 지난해 15조9000억원에 그쳤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20조7000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지난달 에는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7조원대를 넘어섰다.
삼성증권의 국내외 주식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25.6% 증가한 127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거래대금 및 고객예탁금 증가 영향으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11.7% 증가했다.
■호실적에 외인들 증권주로
증권사 실적이 예상 외의 호조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이 증권주로 몰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21거래일 연속으로 NH투자증권 주식을 274억원어치 사들였다. 미래에셋증권(61억원)과 대신증권(13억원)은 각각 9거래일째 사들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증가와 CFD 관련 우려 해소로 하반기 증권사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국내외 부동산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시각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부동산 리스크가 여전히 부각되고 있어 증권사들의 레버리지 영업이 위축된 상황이다. 거래대금 호조가 유지되는 만큼 리테일에 강한 증권사가 유리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증권은 강점인 리테일 실적이 개선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고, 3·4분기 거래대금이 2·4분기 대비 30% 증가한 상황이라 관련 부문의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금액의 CFD 관련 손실이 반영되면서 이와 관련한 우려 요인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운용 성과 등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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