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약해졌다지만...서울 특히 더 위험한 이유 [Y녹취록]

YTN 2023. 8. 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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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 함은구 열린사이버대 방재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태풍 카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특히나 수도권은 또 빌딩들이 많기 때문에 바람을 맞는 강도도 다를 것 같기는 한데, 앞으로 관측되는 바람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진로에 따라서 바람 상황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태풍진로도 잠깐 띄워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현재 태풍이 충주 부근에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접 위치를 보면 여주가 오늘 밤 8시, 20시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양평 쪽이 21시가 되고요. 서울이 최근접시간이 약간 오후 상황보다 조금 늦춰졌는데 23시입니다. 그리고 연천 쪽하고 동두천이 0시에 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이 이렇게 이동을 해 가면서 약간 옆으로 휘면서 거리 자체가 길어졌기 때문에 조금 늦춰진 것으로 보이는데. 당초 예상보다는 조금 달라진 상황이 뭐냐 하면 충주를 원래는 오늘 6시쯤 통과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상황이 현재 충주를 통과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상보다 시간이 1~2시간 정도 빨라진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지금 이건 최근접 예상치를 보여드린 건데 약간 휘기는 하더라도 현재 상황을 고려해서 집어넣어 보면 서울 같은 경우에 23시라고 예정돼 있기는 하지만 21시나 20시까지 조금 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23시 적어놓은 건 예상치인 거고 예상보다 1~2시간 더 빨리 올 수 있다는 거죠.

◆기자> 현재 상황을 보니까 태풍의 이동속도가 시속 30km를 넘고 있거든요. 넘는 상태에서 약간 휜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는 조금 일찍 태풍의 중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고려한 상태에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서울에 올라올 때 태풍의 위력이 굉장히 약화됩니다. 약화되지만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20m, 시속으로는 70km 정도 됩니다. 초속 20m 정도라면 어느 정도의 바람이냐면 지붕이 나아갈 정도, 물론 간판은 이미 날아가고 지붕까지도 날릴 정도의 위력을 보이는데요.

◇앵커> 이미 다른 지역은 지붕 날아가고 했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0m라고 하더라도 서울 같은 도심에서는 빌딩풍의 영향이 가세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빌딩 사이를 이 초속 20m의 바람이 통과하게 되면 최하 30%나 40% 정도 바람 속도가 빨라집니다. 극한의 경우에는, 최악의 경우에는 2배 가까이 빨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초속 20m의 바람이 서울 도심을 통과할 때는 초속 25에서 최소 30m 정도까지도 볼 수 있다는 이야기고요. 초속 30m의 바람이 불게 되면 가로수가 부러지거나 굉장히 시설물 피해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침수 피해나 지하차도 조심하라는 것에 더해서 오늘 밤에 서울 같은 경우는 퇴근길부터 늦은 퇴근길까지, 강풍으로 인한 피해, 특히 물건들이 날아다니면서 인명피해가 날 수 있고 시설물 피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그런 부분에 대비를 해야 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도심에서 빌딩풍이 순간적으로 강하게 불면 몸을 가누기 힘든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행동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함은구> 우선 가장 좋은 것은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것, 위험으로부터. 김 기자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빌딩 사이로 유체가, 결국 바람이 지나가면 유속이 더 빨라지거든요. 그리고 이런 유속들은 실제로 높은 건물일수록 더 크게 지배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고층건물들의 유리창 파손, 오늘 굉장히 많이 방송을 하셨겠지만 이 파손 부분의 진동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요.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퇴근길에 빌딩 사이로 지나가실 때 여러 가지 현수막이라든가 여러 가지 부착물들이 탈락이 돼서 맞을 수가 있고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빌딩 사이로 신속하게 지나가시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현실적인 방법은. 그런데 나무가 많다든가 이런 위험한 요소들, 또 공사장이 있다든가 그래서 좀 길에 물건들이 있는 경우에는 이런 지역들은 각별히 주의를 하시면서 이동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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