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에 그만…천연기념물 정이품송도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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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으로 충북지역도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낮 12시50분께 영동군 상촌면에서 국악 연수생 등 50여명이 계곡이 불어나면서 다리가 침수돼 주변 캠핑장에 고립됐으며,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충북지역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수목 전도 40건, 토사 유출 7건, 도로 침수 7건 등 64건의 피해가 났으며, 35가구 57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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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으로 충북지역도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낮 12시50분께 영동군 상촌면에서 국악 연수생 등 50여명이 계곡이 불어나면서 다리가 침수돼 주변 캠핑장에 고립됐으며,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영동군 영동읍 화신리 옹벽이 무너져 주민 5명이 대피했고, 영동군 주곡천이 범람 위기에 이르면서 20가구 주민 30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영동군 심천면 초강교는 중간 부분이 주저앉아 통행을 차단했다. 이날 오전 11시15분께 보은군 속리산 중판3길의 한 주택 지붕이 날아가 충북 소방본부 구조대가 주민 2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의 가지 2개가 부러져 있는 것을 보은군 공무원이 발견해 문화재청 등에 알렸다. 보은군은 정이품송 중간 부분 지름 20㎝ 안팎의 6~7m 가지와 3~4m 가지가 강풍에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홍영의 보은군 문화재팀장은 “문화재청에 보고했으며, 청주의 한 나무병원에 맡겨 치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이품송은 1980년대 솔잎혹파리에 감염돼 수세가 악화했으며, 그동안 강풍·폭설 등에 가지가 부러지는 등 수난을 겪었다.
충북지역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수목 전도 40건, 토사 유출 7건, 도로 침수 7건 등 64건의 피해가 났으며, 35가구 57명이 대피했다.
충북지역은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영동 200.5㎜, 단양 150㎜, 괴산 135㎜, 청주 130.5㎜ 등 비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청주 4곳, 영동 7곳 등 지하차도 14곳, 무심천 둔치 등 둔치주차장 27곳, 일반도로 25곳 등이 통제됐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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