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 난동' 최원종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측정 불가"
서영지 기자 2023. 8. 10. 18:35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22세 최종원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 측정 자체가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10일) "최원종은 사이코패스 평가 대상에 적합하지 않아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를 논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남부청에 따르면 사이코패스 평가를 위해서는 대상자 면담과 객관적인 자료를 일반 정보와 정신증 관련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정신과 진단력이 존재하거나 현재 정신증이 나타날 경우 이와 관련한 요인들을 먼저 검토한 후 평가 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남부청은 "면담 결과와 객관적인 수사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바, 최원종은 기존에 조현성 성격장애로 진단받은 바 있고 현재는 정신증적 증상인 피해망상 등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대인관계, 정서적 문제, 생활방식, 반사회성 등 사이코패스 평가 요인 4가지 중 대인관계, 정서적 문제와 관련해 세부 문항 채점이 불가해 사이코패스 진단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부청은 "따라서 최원종의 사이코패스 여부를 논할 수 없으며 본 건은 망상에 의한 이상 동기 범죄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경찰은 이날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쯤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으로 차량을 몰고 돌진해 보행자들을 친 뒤 흉기를 휘둘러 시민들을 다치게 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차에 치였던 60대 여성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차에 들이받힌 20대 여성 1명은 뇌사 상태입니다.
최원종은 이날 송치 과정에서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의 말씀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피해망상 증상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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