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이 온 것 같다"···하와이 집어삼킨 대형 산불에 잿더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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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이 산불로 인해 잿더미로 변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우이섬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당국은 지난 9일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긴급 알림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밤과 이날 새벽 마우이섬에서 신고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며 위험 지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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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이 산불로 인해 잿더미로 변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우이섬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한인 동포나 관광객들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8일 마우이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라하이나 지역에서 각각 발생했다. 당국이 한 차례 산불 진압을 선언했으나, 잔불이 강풍을 타고 다시 번지기 시작했다. 산불은 유명 관광지인 라하이나를 비롯해 주거 지역까지 확산한 모양새다.
한때 최대 시속 80마일(129㎞)의 돌풍이 불면서 헬기 운항이 어려웠다가 9일 오전 9시께부터 기상 조건이 개선되면서 소방 헬기가 이륙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지만, 불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산불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기상 당국은 건조한 대기 상황과 하와이 인근의 허리케인 '도라'로 인한 강풍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불길이 번졌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산불이 기승을 부리는 근본적 원인은 기후 변화라고 전문가들을 입을 모았다.
한밤중 갑작스러운 산불에 마우이섬 주민과 관광객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라하이나 주민인 메이슨 자비는 불길을 피해 간신히 도망쳤다며 "지금껏 최악의 재난을 목격했다. 세상의 종말이 온 것 같았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현지 당국은 지난 9일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긴급 알림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밤과 이날 새벽 마우이섬에서 신고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며 위험 지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당국의 대피령에 따라 마우이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서둘러 대피에 나섰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약 4000명의 관광객이 마우이섬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오하우섬 호놀룰루의 하와이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 머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은 강한 화염을 피하고자 바다에 뛰어드는 등 긴박한 상황도 있었다. 현지 당국은 해안경비대가 바다에 뛰어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불에 타 폐허로 변한 항구 도시의 모습과 무섭게 번지는 불길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또 해변과 야자수 위로 자욱한 연기구름이 솟아오르는 사진도 빠르게 퍼졌다.
리처드 비센 주이너 마우이 시장은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 6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수색과 구조가 진행 중인 탓에 사망자 및 부상자의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이번 마우이 화재로 인한 한국 관광객과 한인들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상태다.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에 따르면 라하이나 지역에서 거주하는 한인 가족 2명은 피해 지역을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은미 인턴기자 savou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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