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산업 생존 위해… 美 NSCAI 같은 거버넌스 꼭 필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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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국가안보위원회(NSCAI)와 같은 거버넌스(민관협력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 간 AI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지금, 전 세계 3위권에 속하는 한국 초거대AI 기반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과 전략적 예산투입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AI-데이터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사진)은 10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AI 패권경쟁은 각국 기업을 넘어 국가대항전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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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항전 된 AI 패권 경쟁
전 세계 경쟁력 3위권 속한 한국
초거대AI 기반 생태계 키우려면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AI-데이터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사진)은 10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AI 패권경쟁은 각국 기업을 넘어 국가대항전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네이버와 LG를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이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AI대항전이 치열한 만큼 정부가 초거대 AI를 국가 성장기회로 활용하면서 전방위로 지원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실제 미 오바마 행정부에서 시작된 국가 AI 이니셔티브 전략은 트럼프 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 산하에서도 지속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한 NSCAI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밥 워크 전 국방부 부장관 등 15명의 AI 기술자, 국가안보전문가, 산학계 전문가로 구성됐다. NSCAI가 2021년 3월 백악관과 의회에 제출한 최종보고서는 △리더십 △인재공급 △하드웨어 △혁신적 투자 등 AI 시스템을 갖춰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에 대한 견제가 녹아있다. 한국도 PC·모바일 운영체제(OS) 종속에 따른 폐해를 겪고 있는 만큼 AI와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게 하 센터장 지론이다. 그는 "AI는 이용자가 만들어낸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강화되기 때문에 이전에 토종 소프트웨어와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특히 미래세대 역사관 등 가치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에반젤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하 센터장이 최근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와 대담형태로 출간한 저서 'AI 전쟁, 글로벌 인공지능 시대 한국의 미래' 역시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 센터장은 "AI로 인해 세상이 완전히 바뀌고 있는 만큼 개인, 기업, 국가가 초거대 AI라는 성장엔진을 달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디지털 문해력(리터러시)처럼 AI 리터러시를 키우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예산도 기업의 인프라 투자 부분에 대한 세제혜택은 물론 AI 리터러시를 강화하기 위한 교육부문에 적극 투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센터장은 국회에 상정돼 있는 'AI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AI법)'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기업은 이미 지속가능한 성장을 넘어 생존을 위해 책임 있는 AI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며 "현재 AI법은 챗GPT 등 생성형 AI가 등장하기 이전에 마련된 내용이므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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