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태블릿 중 최고성능…S펜, 물 쏟아져도 필기감 탁월

김나인 2023. 8. 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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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S9 울트라'에 물을 쏟아도 IP68 등급 방수·방진을 탑재해 S펜을 사용할 수 있다. 김나인 기자
'갤럭시탭S9 울트라' 기기. 김나인 기자
'갤럭시탭S9 울트라'서 넷플릭스를 감상한 모습. 김나인 기자

전세계 태블릿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가운데 삼성전자의 새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9' 시리즈가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11일 출시하는 '갤럭시탭S9' 시리즈 중 최상위 기종인 울트라 모델을 사용해봤다. 색상은 베이지로 화면 크기는 14.6인치에 달한다. 두께는 전작과 동일한 5.5㎜이고, 무게는 전작보다 11g 늘어난 737g었지만 들었을 때 휴대성 면에서는 만족스러웠다.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해 성능을 개선했다. 긱벤치6 측정 결과 싱글코어 2054점, 멀티코어 5422점이 나왔다.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쓰는 태블릿PC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와 1만1200mAh의 대용량 배터리는 매력적이었다. 특히 콘텐츠 감상을 할 때 유용했는데, 눈 건강을 고려해 산업인증기관 SGS의 아이 케어인증을 받아 영화 2편을 연속 감상해도 눈의 피로가 덜했다. 120Hz 주사율을 지원해 스크롤을 넘길 때도 화면 전환이 부드러웠다. 비전 부스터 기능을 탑재해 조명이 밝아지면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됐다. 갤럭시 탭 최초로 열을 확산시키는 부품인 '베이퍼 체임버'를 탑재해 장기간 게임을 즐겨도 발열을 완화했다.

갤럭시 태블릿의 강점으로 꼽히는 필기구 S펜의 펜촉 두께는 0.7㎜로, 실제 펜을 쓰는 것과 같은 필기감이 인상적이었다. 갤럭시탭S9 울트라 모델은 기본으로 경쟁사와 달리 S펜을 제공해 별도 구매를 하지 않아도 된다. 태블릿 후면에 상단에 S펜을 보관할 수 있고 위아래 부분에 앞뒤 구분 없이 장착해도 충전이 가능해 편리하다.

갤탭S9은 탭S시리즈 최초로 IP68 등급 방수·방진을 탑재했는데, S펜에도 적용된다. 컵 안의 물을 쏟아 물이 묻었는데도 S펜으로 필기가 가능했다. 아이들을 목욕시킬 때나 휴가를 떠날 때 해변, 캠핑 등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 '굿노트'가 기본 탑재됐다.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갤럭시 기기들과 연결성도 강화했다. 태블릿에서 작성한 문서를 PC나 갤럭시 스마트폰에 드래그해 파일을 공유하고, 태블릿의 이미지를 복사해서 PC에 붙여 넣을 수 있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성능을 높인 갤럭시탭S9 시리즈로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약 310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제조사별로는 애플이 선두를 달렸다. 애플은 올 2분기 1235만대를 출하해 침체된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2%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39.8%로 1위다. 애플을 추격하는 삼성전자는 출하량 601만대로 점유율 18.8%를 기록해 같은 기간 1.2%포인트 감소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탭S9으로 반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탭S9 시리즈에 대해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태블릿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비싼 가격은 걸림돌로 꼽힌다. 갤럭시탭S9은 99만8800원, 갤럭시탭S9 플러스는 124만8500원, 갤럭시탭S9 울트라는 159만8300원부터 가격이 책정됐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기종은 가격이 최대 240만6800원에 달해 진입장벽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패드' 10세대 가격이 67만9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삼성전자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높인 '갤럭시탭S9 FE(팬에디션)'을 출시해 보급형 모델로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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