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0 대기록에도 만족 모르는 오타니…"내 투구 방식 답답해, 기분 안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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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내 투구 방식이 답답했다."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위력적이었던 오타니의 투구와는 거리가 먼 경기력이었다.
오타니는 경기 중반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오타니는 경기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경기 내내 내 투구 방식이 답답했고, 기분이 안 좋았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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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경기 내내 내 투구 방식이 답답했다.”
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9)는 만족을 몰랐다. ‘10(승)-40(홈런)’ 대기록 달성에도 자신을 채찍질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번타자 투수로 나섰다.
올 시즌 오타니는 타자로 40홈런을 때려냈기에 이날 등판에서 10승을 챙긴다면, 메이저리그 최초로 10-40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다. 오타니의 등판에 많은 관심이 쏠린 이유다.
오타니는 1회초 산뜻하게 출발했다. 1사 후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돌려 이닝을 끝냈다. 다만, 곧바로 위기를 맞이해 실점을 했다. 2회초 1사 후 마이클 콘포토에게 2루타를 맞았고, 페트릭 베일리에게 볼넷을 허용해 상대에 1사 1,2루 득점 기회를 내줬다.
위기에서 운도 따르지 않았다. 포수 맷 타이스가 2루 견제를 하는 순간, 공이 2루주자 콘포토의 헬멧을 맞은 뒤 굴절돼 외야로 빠졌다. 그사이 모든 주자가 한 베이스씩 내달려 1사 2,3루가 됐다. 오타니는 위기를 막지 못하고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0-1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초에도 불안했다. 안타 2개를 내줘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위력적이었던 오타니의 투구와는 거리가 먼 경기력이었다.
오타니는 경기 중반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4~5회초를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를 사구로 내보냈으나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무자책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견인하며 시즌 10승(5패)을 챙겼다.
덧붙여 지난달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무자책점 경기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32에서 3.17로 낮아졌다.
오타니는 이날 승리로 여러 기록을 챙겼다.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는 물론 10-40 기록도 달성했다. 전설 베이브 루스도 하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그러나 오타니는 만족하지 않았다. 2회에만 공 32개를 던진 것과 1점 밖에 안 내줬지만, 3회까지 5명의 주자를 내보내는 등 개선할 점을 짚고 넘어갔다.
오타니는 경기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경기 내내 내 투구 방식이 답답했고, 기분이 안 좋았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혹평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자책하는 오타니를 두둔했다. “오타니는 2회를 제외하고 효율적으로 잘 던졌다. 다만, 그는 지친 상태다. 16경기 연속으로 나섰다. 6회초에 ‘힘들다’고 얘기했지만, 나가서 무실점으로 투구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에인절스는 2연승으로 시즌 전적 58승58패로 승률 0.500에 복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3위(토론토 블루제이스)와는 ‘7’ 경기 차지만,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으며 가을야구 진출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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