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속 서핑·낚시·캠핑… 제주해경 ‘진땀’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8. 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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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기간 총 178명 대상 안전계도
“이번엔 계도… 향후 강력한 단속”
지난 8일 제주해경이 적발한 서핑객.[자료=제주지방해양경찰청]
태풍 속에서 수영과 서핑은 물론 야영까지 즐긴 이들 때문에 제주해경이 진땀을 흘렸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 관련 총 36건의 안전 계도를 진행했다. 36건 가운데 3건은 차량·어선 안전조치였고, 나머지 34건은 태풍 속에서 수영과 낚시, 산책, 야영을 벌인 경우다. 인원으로 따지면 178명에 달한다.

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 8일 오후 3시30분께 서귀포시 중문동의 스노클링 명소인 도리빨에서 수영을 하던 30명이 해경에 발견돼 출수 조치됐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50분께에는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서 수영과 서핑을 즐기던 30명도 해경에 의해 육지로 나왔다. 9일 오후 1시 제주 추자도 대왕산 전망대에서 야영을 벌인 2명이 해경에 의해 발견돼 철수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태풍이 오는 날씨에도 해수욕장, 방파제, 갯바위 등에서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위험한 행동이 속출하고 있다”며 “이번은 경각심을 갖도록 안전계도 위주의 조치가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강력한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풍·악천후에는 기상 예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해안가·방파제 등 위험지역은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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