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카’로 돌아온 디 올 뉴 싼타페, 도심 넘어 자연으로[현장]
테일게이트 열면 널찍한 실내 공간
빅데이터 기반 ‘아웃도어’ 수요 맞춰
다양한 편의 기능 제공…이달 국내 출시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의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 5세대(신형) 모델 ‘디 올 뉴 싼타페’가 10일 전 세계에 등장을 알렸다.
현대차(005380)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싼타페의 헤리티지(유산)를 담은 미국 뉴멕시코주 싼타페 지역을 배경으로 ‘Open for More’(또 다른 일상의 경험을 열다)라는 콘셉트를 담았다. 안과 밖, 도심과 자연을 잇는 영상을 통해 1세대 싼타페의 핵심을 계승한 점을 엿볼 수 있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기술 내재화를 통해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신규 배터리를 탑재했다. 같은 기준일 경우 시스템 최고 출력 235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kgf·m를 자랑한다. 연비는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완료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달 내로 신형 싼타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아직 협의 중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에 앞서 2.5 터보 가솔린 모델 먼저 론칭한다. 이어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친환경차 고시 등을 거쳐 론칭할 계획이다. 대기 수요의 경우 약 5만4000대로 예상된다,
도시에서 자연으로…싼타페 5세대 들여다보니
현대차는 월드 프리미어 영상 공개에 앞서 국내 매체를 대상으로 선공개 행사를 열고 디 올 뉴 싼타페 실차를 전시했다. 디 올 뉴 싼타페는 5년 만에 나온 싼타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둥근 인상이던 앞선 모델들과 달리 직선을 강조한 ‘박스카’ 형태로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부터 관심을 모았다. 도심형 SUV를 표방하던 데서 아웃도어형 SUV로 방향을 틀기도 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설계하기에 앞서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SUV 시장의 화두는 ‘차박’을 비롯한 야외 레저 활동이다. 도시를 벗어나 자연으로 향하는 오토캠핑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이를 반영한 디자인을 내놨다는 것이다. 현장에 루프톱 텐트를 얹은 신형 싼타페 차량이 전시돼 있던 이유다.
‘아웃도어’를 지향하는 디 올 뉴 싼타페는 전면에서 봤을 때 램프에서 높은 후드로 이어지는 범퍼 디자인을 도입해 묵직함을 강조했다. 보는 것처럼 차체 강성도 신경 썼다. 핫스템핑(강판을 가열했다 급랭해 강성을 높이는 공정) 비율을 15%까지 늘렸고 충돌 성능도 최고 등급을 목표로 개발해 오프로드도 공략 가능하다.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가 길어지면서 측면에서 봤을 때 중형 SUV라기에는 큰 느낌도 든다. 전폭은 1900㎜로 기존과 동일하지만 전장은 기존 대비 45㎜ 늘어난 4830㎜, 전고는 35㎜ 높인 1720㎜로 실내 공간을 확장했다.
야외 활동 편의성을 높인 기능도 많았다. 루프랙을 활용할 수 있는 ‘히든타입 어시스트 핸들’을 차량 좌우 C필러에 적용해 루프톱 텐트 거치가 편리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차량 실내에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 UV-C 자외선 살균 소독 멀티 트레이, USB C타입 충전기 등을 탑재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17일부터 25일까지 한강 세빛섬 일대(서울 서초구)에서 신형 싼타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싼타페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강 위를 움직이는 선상, 가빛섬 4층 옥상 등 이색 공간에서 신형 싼타페를 만나볼 수 있다. 방문은 12일부터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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