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태풍 ‘카눈’ 북상…이 시각 무심천

이자현 2023. 8. 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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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충북에도 태풍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청주 무심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이자현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청주 지역은 어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낮 한때 강한 바람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떨어졌지만 지금은 바람과 빗줄기가 한층 약해졌습니다.

현재 태풍은 점차 충북에 접근하고 있는데요.

바람과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전 지역에 내려졌던 태풍 경보는 태풍주의보로 변경됐습니다.

태풍은 잠시전 5시 충주 동쪽 20km 지점을 지나 시속 29km의 속도로 북북서쪽으로 이동중에 있는데요.

한때 태풍의 강력한 영향권에 들면서 최대 순간풍속이 괴산 청천에서 초속 23.2m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영동 추풍령 20.1 증평 19.3 보은 속리산 18.7 등으로 충북 전역에서 초당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의 양은 영동이 203mm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제천 덕산 187.5 단양 영춘 164 청주 청남대 157.5 충주 수안보 147 등입니다.

충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금강 상류인 충북 영동군 양강교와 한강 상류인 충북 괴산군 목도교에는 현재 홍수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10~80mm, 오늘가지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겠고, 초당 15~25m의 강풍이 부는 곳도 있겠습니다.

[앵커]

충북 지역 태풍 피해나 교통 통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태풍이 충북에 근접하면서 바람과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낮 12시 52분쯤에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의 한 캠핑장에 급격히 불어난 계곡물에 마을과 연결된 다리가 침수됐습니다.

야영장을 찾은 학생과 보호자 등 50여 명은 마을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내부에 고립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영동군 회동리에서도 하천물이 넘치면서 마을에 고립됐던 주민 2명이 구조됐고, 3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 소나무도 강한 비바람에 나뭇가지 일부가 부러졌습니다.

영동군 주곡리에서는 경부선 기찻길을 지탱하는 흙이 쏟아져 한때 열차 운행이 멈춰서는 등 어제 저녁부터 오늘 낮까지 100건 이상의 태풍 관련 피해 신고를 접수됐습니다.

청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어제 10여 편이 결항한데 이어 오늘도 항공기 이·착륙이 대부분 통제되고 있습니다.

특히 충청북도는 지난달 15일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계기로 오늘 오전부터 청주 오송읍 지하차도, 오창읍 과학산업단지 지하차도, 내수읍 묵방 지하차도, 음성군 원남면 마송 지하차도 등 4곳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산림청이 어제 오후 산사태 위기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하면서 속리산과 월악산, 소백산 국립공원 탐방로도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볼 때 주의해야 할 점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이곳 청주 무심천 같은 하천변이나 지하공간은 갑작스러운 비에 물이 차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지역입니다.

지하 주차장이나 지하차도는 바람에 날아오는 물체에 부딪힐 가능성은 낮더라도 갑작스러운 비에 침수 위험이 있는데요.

특히 충북은 지난달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24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등 인명 피해가 컸던 만큼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운전을 하더라도 지하차도를 우회하는 길로 이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청주 무심천에서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영상편집:오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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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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